회사채부터 유로·위안화까지… 현대캐피탈, 조달처 다변화 ‘승부수’
수정 2026-10-06 13:46
입력 2026-10-06 13:46
국내외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회사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사들은 회사채뿐 아니라 은행 대출, 자산유동화증권(ABS), 해외 채권 등으로 조달처를 다변화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다양한 조달 수단을 확보하며 금리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A+’ 등급을 받았으며,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와 피치로부터 ‘A-’, 무디스로부터 ‘A3’ 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올해 2분기 기준 전체 조달에서 ABS와 은행 차입이 각각 14%, 13%를 차지했다. 국내 금융기관뿐 아니라 해외 은행과 신디케이트론 등을 활용해 조달처를 넓히는 중이다. 지난 6월에는 대만계 은행들과 신디케이트론을 실행하며 투자자 풀을 확대했다.
외화 조달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1월 업계 처음으로 5억 유로 규모의 유로화 공모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3월에는 금융권 처음으로 6억 6000만 위안 규모의 공모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ESG 분야에서도 새로운 조달원을 발굴하고 있다. 2016년 국내 민간기업 처음으로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으며, 2023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22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금융기관과 협력해 ESG 대출도 실행 중이다.
현대캐피탈은 금리 수준뿐 아니라 시장 변동성과 자금 만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달 전략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 차입 비중을 관리해 특정 시기에 차환 수요가 몰리는 위험을 줄이는 한편, 보유 현금과 금융기관 미사용 약정한도 등을 확보해 유동성 위험에도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금융사에 있어 자금조달은 사업의 원가를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요소”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최적의 조달 전략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곤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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