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광주중수청장 “김지용 후보자 자격 없어”…개청 준비 부족엔 사과
임형주 기자
수정 2026-10-06 11:05
입력 2026-10-06 11:05
김지용 후보자 향해 “불미스러운 일 지휘라인 관여…결재 도장 다 찍어” 직격
예산·조직·보안 미비 지적하며 “당장 정상 가동 불가능, 정부 차원 지원 절실”
임은정 초대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이 첫 출근길부터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를 향해 날을 세우며 직격을 가했다. 아울러 중수청 개청 준비 부족을 인정하며 당장 정상 가동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사과했다.
임 청장은 6일 오전 광주중수청 청사 출근길 약식 문답(도어스테핑)에서 김지용 후보자를 공개 비판한 것과 관련해 “김 후보자가 여러 불미스러운 일에 지휘라인으로 관여했던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의제기서를 제출한 바 없이 결재 도장을 다 찍은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 후보자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긴급 출국금지 사건 등에서 기소 반대 의견을 냈다고 해명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임 청장은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이자 시민의 의무”라며 인사청문회 출석 의사도 재확인했다.
이어 임 청장은 중수청의 조기 개청에 따른 준비 부족을 지적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수사기관은 보안이 생명인데 건물과 책상만 있다고 시스템이 갖춰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상태로는 당장 정상 가동이 불가능하며, 한두 달 내에 정상화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임 청장에 따르면 현재 광주중수청은 예산 하달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직제표나 관사 지원책조차 마련되지 않아 간부들이 임시 숙소에서 생활하는 등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시민들께 당분간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죄송하다”며 “다만 출장 조사 등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할 수 있는 최선의 시스템을 고민해 신뢰받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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