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할 땐 책상, 놀 땐 자동차…KIST, 변신 가구형 로봇 개발

유용하 기자
수정 2026-10-06 00:51
입력 2026-10-05 22:26
활동 맞춰 공간 변하는 봇스퀘어
국제 로봇대회 최고상 수상 쾌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제공
국내 연구진이 만화영화에서처럼 숙제할 때는 책상, 놀 때는 자동차로 변신할 수 있는 가구형 로봇을 개발해 국제 로봇 대회에서 수상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능·인터랙션연구센터 연구팀은 지난 8월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린 ‘국제 로봇 및 인간 인터랙티브 커뮤니케이션 학술대회’(RO-MAN 2026) 로봇디자인 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수상작은 현지에서 지난 3일 공개됐고 KIST의 모듈형 로봇 가구 시스템 ‘봇스퀘어’(BoT²)는 데몬스트레이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KIST는 지난해 ‘RO-MAN 2025’에서도 모듈형 로봇 가구 ‘오노봇’(OnOBOT)으로 같은 부문 최고상을 받아 2연패를 달성했다.
봇스퀘어는 식사, 학습, 놀이 등 아이의 활동이 바뀔 때마다 상황에 맞는 가구 배치와 물품 준비 등을 지원한다. 사용자 활동에 따라 형태를 바꾸는 ‘변형’, 필요한 위치로 움직이는 ‘이동’, 여러 모듈을 조합해 공간을 새롭게 구성하는 ‘재구성’ 기능을 갖췄다. 각 모듈은 400×400×500㎜ 크기로 측면 패널을 조절해 테이블, 의자, 파티션, 수납장 등으로 변형되며 학습, 놀이 등 활동에 맞는 공간을 구성한다. 자석 방식의 인터랙션 모듈은 지원 모듈과 놀이 모듈로 구성되며 학습·취침 준비에는 필요한 물품을, 만들기 활동에는 도구와 재료를 제공한다. 놀이 시간에는 핸들, 프로펠러, 헤드라이트 등을 활용해 자동차나 비행기, 집 등으로 변형해 상상 놀이를 돕는다.
연구를 이끈 곽소나 KIST 박사는 “봇스퀘어는 부모와 아이가 생활하는 공간에 별도 기기로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활동에 따라 가구와 공간 자체가 사용자와 활동에 맞춰 변화하는 적응형 공간 동반자”라고 말했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
2026-10-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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