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발생했던 정수진(25·용인대)의 계체 실격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수진은 자신의 실격패가 대표팀 지도자의 실책 때문이었다고 폭로했고, 대한유도회는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대한유도회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수진의 계체 탈락 관련 개인 입장문과 제기되고 있는 내용에 관해 심각성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정수진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 과정에서 겪었을 심적 어려움에 관해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도인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어서 선수단 귀국 후 관련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사안을 계기로 대표팀의 선수 관리와 국제대회 운영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며 “특히 계체 대상자 확인 및 전달 체계, 선수와 지도자 간 보고·소통 절차 등 대회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면밀히 살펴 유사한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정수진은 지난달 3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유도 여자 48㎏급 알리야 무미노바(타지키스탄)와 16강을 앞두고 오전 무작위 계체를 받았고, 100g을 초과해 생애 첫 아시안게임 매트에 오르지도 못하고 실격패했다.
정수진은 4일 “경기 당일 몸무게를 맞춰놨는데 감독님과 코치님이 계체 추첨 결과를 확인한 뒤 계체 대상이 아니라고 전달해 음식물을 섭취했다”면서 “‘체중을 많이 감량했으니 얼른 밥 먹고 회복하라’는 말씀에 그 말을 믿고 첫 경기를 준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 일이 일어난 이후 지도자께서는 귀국 후 본인들이 책임지겠다는 말만 남긴 채 남은 선수들을 지도하기 바빴고, 내게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며 “한국으로 돌아가는 오늘 아침엔 감독님께서 저에게 이대로 마무리가 돼야 조용히 끝낼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폭로했다.
유도 국가대표 정수진이 9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공개 훈련에서 연습하고 있다. 2026.9.9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