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SNS 일기로 소통하는 화천군수

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수정 2026-10-05 14:13
입력 2026-10-05 14:13

취임날부터 꾸준히 연재
군정 알리고 소회도 전해
“임기 마지막까지 쓸 것”

김세훈 강원 화천군수가 취임 첫날인 지난 7월 1일부터 페이스북에 쓰고 있는 ‘군정일기’. 화면 캡처


김세훈(67·사진) 강원 화천군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군정일기’를 올리며 주민들과 소통해 눈길을 끈다.

군은 김 군수가 취임 첫날인 지난 7월 1일부터 페이스북에 군정일기를 연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현재까지 게시된 53편의 군정일기에는 군정 운영 방향과 정책, 현안에 대한 입장과 소신이 담겨 있다. 그는 군정일기 1편에 취임사와 함께 “오직 화천의 발전과 군민 여러분의 행복만 바라보며, 약속드린 정책들을 하나하나 묵묵히 실현해 나가겠습니다”라는 각오를 남겼고, 18편에서는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유일한 6·25 참전국이다(중략)에티오피아 장학사업처럼 콜롬비아 장학사업을 만들어 도우면 어떨까”라며 주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32편에서는 정치 양극화로 인한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이냐는 물음에 “화천은 여야를 떠나 화천당으로 화합하며 갈등을 해소하면 잘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한 정치평론가 최창열 용인대 교수와의 대화를 소개하며 정치 이념보다는 민생과 화합을 우선한다는 지론을 재차 밝히기도 했다.

군정일기를 통해 민생 현장에서 느낀 소회도 풀어낸다. 화천산 농산물 홍보를 위해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에 다녀온 뒤 쓴 2편에서 “많은 응원을 보냈으나 현실의 벽이 너무 높았습니다. 생산 단가에도 못 미치는 경매 시세에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군정일기의 전신은 2019년 7월부터 쓴 농산일기다. 30여년간의 공직을 마감한 뒤 농사를 지으며 느낀 농민의 애환과 이웃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664편에 이르는 농산일기는 올해 초 책으로 출간됐다.



그는 “댓글로 올라온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에서 군정을 돌아보기도 하고,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며 “임기 마지막 날까지 한 주에 두세 번씩 쓰며 주민과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 군수는 민선 사상 첫 진보 진영 화천군수로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민생 공약인 화천형 햇빛연금, 농어촌 기본소득을 내세워 당선됐다.

화천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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