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놓이면 서재, 스크린 켜지면 극장…예술의전당 10월 광장

최여경 기자
수정 2026-10-05 11:09
입력 2026-10-05 11:09
서울 예술의전당이 10월 한 달간 야외 광장을 책과 공연, 음악, 패션이 어우러지는 문화공간으로 꾸민다. 공연장을 오가는 길목에 머물던 광장을 누구나 찾아와 쉬어가는 열린 무대로 넓혔다.
음악광장에서는 18일까지 금~일요일과 공휴일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북 페스티벌 ‘광장서재’가 열린다. 음악분수 앞 잔디밭에 빈백을 놓아 누워서 책을 읽고 쉴 수 있게 했고, 협력 단체들이 저마다의 안목으로 고른 책과 콘텐츠를 소개한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미술계 인사 추천 도서와 예술 서적 맞교환 코너를, 김영사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신간 ‘리더는 언제 차이를 만들어내는가’를 테마로 한 서재와 필사 공간을 꾸린다. 서초구의 이동형 도서관 ‘여행하는 서재’도 힘을 보탠다. 토크 ‘남겨진 것들의 가치’, 핸드 바인딩 워크숍, 한복 체험 ‘한복 입고 드러눕자’ 등 부대 행사도 이어지며, 토크와 한복 체험은 무료다.
해가 지면 계단광장으로 무대를 옮긴다. 31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열리는 야외 상영회 ‘계단극장’은 예술의전당 영상화사업 ‘SAC ON SCREEN’의 연극 ‘오셀로’와 ‘홍도’, 클래식 ‘티에리 위에의 어린왕자’ 등을 대형 스크린에 띄운다. 첼리스트 이호찬의 콘서트와 문학 작품 낭독 콘서트 같은 라이브 무대도 곁들인다. 3일에는 ‘광장서재’ 토크를 이곳에서 실황 중계해 낮의 독서가 저녁의 관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14일 음악광장에서는 아리랑국제방송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의 야외 특별 무대 ‘폴 인 아임 라이브(Fall in I’m LIVE)’를 연다. 아리랑국제방송 프로그램인 ‘아임 라이브’의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이튿날인 15일에는 같은 자리가 디자이너 지춘희의 ‘미스지 콜렉션 27 S/S 패션쇼’ 런웨이로 바뀐다.
장한나 예술의전당 사장은 “야외광장은 누구나 일상 속에서 예술을 가까이 즐기고, 찾아오는 모든 분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라면서 “누구나 자신만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다 되는 광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여경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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