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출근한 교사, 갑자기 ‘1억 4000만원’ 받았다…학생들 난리 난 이유 [월드픽]

하승연 기자
수정 2026-10-04 16:46
입력 2026-10-04 16:46

美고교 교사, 직업교육 공로로 상금 수상

아빠와 딸 관련 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미국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평소와 다름없는 수업을 시작했다가 학생들의 환호 속에 약 1억 4000만원에 달하는 상금을 받는 깜짝 주인공이 됐다.

3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의 아미스타드 고등학교에서 자동차 기술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교사 그레고리 크라우스는 최근 ‘2026 하버 프레이트 툴스 포 스쿨 교육 우수상’(Harbor Freight Tools for Schools Prize for Teaching Excellence)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공립 고등학교의 직업·기술교육(CTE)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교사와 프로그램을 선정해 지원하는 상이다. 올해 대상 수상자는 크라우스를 포함해 25명이다.

크라우스가 받은 상금은 총 10만 달러(약 1억 4200만원)다. 이 가운데 3만 달러(약 4260만원)는 크라우스 개인에게 지급되고, 나머지 7만 달러(약 9940만원)는 그가 운영하는 아미스타드 고교 자동차 기술 교육 프로그램에 지원된다.

크라우스는 자신이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평소처럼 수업을 진행했다.



학교 관계자는 자동차 기술 수업 도중 크라우스에게 학교 예산과 관련해 논의할 일이 있다며 교실 밖으로 불러냈다. 학생들은 상담교사에게 맡겨졌고, 크라우스는 학교 체육관으로 안내됐다.

그러나 체육관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예산 관련 회의가 아니었다. 수많은 학생이 환호하며 그를 맞이했고, 곧이어 10만 달러가 적힌 대형 수표가 등장했다. 크라우스는 학생들의 축하를 받으며 상금을 전달받았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프로그램은 나의 열정”이라며 “한 번에 한 명의 학생이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전했다.

● 싱글대디였던 정비사, 교단에 서다
● 9년간 매년 도전…끝내 결실 맺었다
크라우스가 직업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갖게 된 데에는 자신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젊은 시절 어린 딸을 홀로 키우던 싱글대디였다.

딸을 부양하기 위해 안정적인 직업을 구해야 했고, 고등학교 시절 자동차 정비 수업에서 배운 실용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업계에 곧바로 취업했다.

이후 크라우스는 약 15년간 자동차 업계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았다. 특히 혼다 자동차 대리점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게 됐다. 이에 그의 어머니가 교직을 권유했지만, 크라우스는 당시 대학 학위가 없다는 이유로 처음에는 웃어넘겼다.

그러나 어머니는 오히려 자동차 업계에서 쌓은 풍부한 현장 경험이 직업·기술교육 프로그램에 필요한 전문성이라고 설득했다.

결국 크라우스는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버너디노에서 교육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해 교단에 섰고, 지난 9년간 아미스타드 고교의 자동차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왔다.

그는 하버 프레이트 툴스 교육 우수상에도 매년 지원했다. 자신의 학교와 프로그램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한 번도 최종 단계에 오르지 못했다. 매년 지원서를 냈지만 첫 번째 심사 단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9년 동안 이어진 도전 끝에 올해 처음으로 최종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크라우스에게 이번 수상은 더욱 특별한 의미가 됐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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