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무보, 회수 곤란 채권 비중 국감 지적에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강윤혁 기자
수정 2026-10-04 15:06
입력 2026-10-04 15:06
D~F등급 채권 비중 70.2%→73.5%
김원이 “실효성 있는 노력했는지 지적”
수출·수입 보험제도를 전담·운영하는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회수 가능성이 낮은 채권에 대한 대책 마련을 지적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보유 채권 가운데 회수 가능성이 낮은 D~F등급 채권 비중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무보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외 보유 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무보 보유 국내외 채권은 총 4조 3352억 9000만원으로 지난해 8월(4조 5178억 7000만원)보다 1825억 8000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회수 가능성이 낮은 D~F등급 채권은 같은 기간 3조 1714억원에서 3조 1870억원으로 156억원 증가했다. 전체 채권에서 D~F등급이 차지하는 비중도 70.2%에서 73.5%로 3.3%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회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A~B등급 채권은 2289억 9000만원으로 전체의 5.3%에 그쳤다.
국외 채권은 지난해 1조 4842억원에서 올해 1조 5069억원으로 227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회수율이 10% 미만이거나 회수가 어렵다고 평가된 D~F등급은 8105억원이었다.
국내 채권은 3조 336억 7000만원에서 2조 8283억 9000만원으로 감소했다. 회수 실익이 없거나 상각된 채권, 워크아웃·법정관리 중인 D~F등급 채권은 2조 3765억원으로 국내 채권의 84%를 차지했다.
고액·저회수 국외 채권의 잔액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채권 잔액이 100억원을 초과하는 국외 채권은 지난해 7336억원에서 올해 7916억원으로 580억원 증가했다.
누적 회수율이 10% 미만인 국외 채권 잔액도 같은 기간 9702억원에서 1조 361억원으로 659억원 늘었다. 누적 회수율 10% 미만 국외 채권의 관리 종결액도 1조 5301억원으로 전년보다 1003억원 증가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채권 회수 가능성에 대한 정밀진단과 등급 관리 고도화를 요구했지만, 1년이 지난 뒤에도 D~F등급 채권 비중과 고액·저회수 국외 채권은 오히려 늘었다”며 “무보가 어떤 대책을 세웠고, 실제 회수를 위해 어떤 실효성 있는 노력을 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윤혁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