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바우덕이축제 줄타기 안전매트 없었다…사고 나자 뒤늦게 설치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수정 2026-10-04 09:24
입력 2026-10-04 09:24

시 내부서 여러 차례 설치 건의
‘전통 방식’ 이유로 반영 안 돼

안성바우덕이축제 홍보전단지
경기 안성시가 바우덕이축제 줄타기 공연장에 추락사고에 대비한 안전매트를 설치하지 않았다가 사고가 난 뒤에야 설치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특히 시 내부에서 안전매트 설치 필요성이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전통 줄타기 방식’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시는 사고 다음 날인 지난 3일 줄타기 공연장 바닥에 안전매트를 설치하고 공연을 재개했다. 2001년 축제가 시작된 이후 줄타기 공연에 안전매트를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축제 담당 부서에 여러 차례 안전매트 설치를 건의했지만 전통 줄타기 공연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11시 40분쯤 안성맞춤랜드에서 열린 남사당 줄타기 공연 도중 줄꾼(어름사니)이 약 2.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줄을 고정하던 지지대가 쓰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줄꾼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뒤 퇴원했다.

안성시는 줄타기 전문가인 풍물단원들이 시설물을 직접 설치했으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성시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최근 인명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관리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19일 안성에서 열린 나눔장터에서는 시 소유 화물차가 행사 부스로 돌진해 봉사활동을 하던 40대 여성과 10대 아들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안성시는 이번 줄꾼 추락사고 이후 축제장 전반의 안전관리와 비상대응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안전조치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바우덕이축제는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남사당놀이를 기반으로 한 안성의 대표 축제다. 올해 축제는 5일까지 이어진다.

한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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