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양궁 사상 첫 ‘노 골드’…오예진도 인도에 졌다

류재민 기자
수정 2026-10-03 11:19
입력 2026-10-03 11:19
인도 17세 신예 궁사 만나 모두 패배
아시안게임 금메달 0개는 역대 최초
세계 최강을 자부했던 대한민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끝내 금메달 1개를 목에 못 걸고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을 마쳤다. 양궁 신흥 강국으로 떠오른 인도에 밀려 이제는 2인자가 된 분위기다.
오예진(23)은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리커브 여자 결승에서 인도의 17세 신예 궁사 쿰쿰 아닐 모호드에 5-5로 비긴 후 슛오프 접전 끝에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 은메달, 혼성 단체 동메달, 여자 개인 은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 선수들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여자 선수들은 누구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앞서 강채영(30)이 8강에서 같은 상대를 만나 4-6으로 졌는데 오예진도 모호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오예진은 1세트를 29-27로 따냈고 2세트는 29-29로 비겨 3-1로 앞섰다. 그러나 3세트에서 모호드가 10점을 3발 쏘는 바람에 29-30으로 패하며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3-3 동점에서 맞은 4세트는 오예진이 28-27로 이겼지만 5세트에서 다시 상대가 10점만 쏘며 28-30으로 패했다.
슛오프에서 먼저 나선 오예진의 화살이 8점에 꽂히면서 결국 경기를 내줬다. 오예진이 결승전에서 쏜 유일한 8점짜리 화살이 하필 슛오프에서 나왔다. 뒤이어 활시위를 당긴 상대의 화살이 10점에 꽂히면서 경기가 끝났다. 오예진은 이번 대회를 은메달 2개로 마감했다. 전날(2일) 여자 단체전에서 강채영·이윤지와 은메달을 합작했다.
인도는 이번 대회 양궁 강국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전체 17개 메달 가운데 5개가 양궁에서 나왔다. 컴파운드 남자 단체, 여자 단체, 혼성 단체전을 휩쓸었고 리커브 여자 단체, 여자 개인까지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양궁이 아시안게임 리커브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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