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피 철철 흐르는데 도망간 외국인”…잡고 보니 마약사범이었다
윤예림 기자
수정 2026-10-03 08:38
입력 2026-10-03 08:38
전남광주에서 무면허로 전동스쿠터를 운전하다가 초등생을 치고 도망친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 광산경찰서는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태국 국적 남성 A(36)씨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4시 30분쯤 전남광주 광산구 도산역 4번 출구 인근 굴다리에서 길을 걷던 초등학교 3학년 여자 어린이를 전동스쿠터로 치고도 구호 조치 없이 현장에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국내 체류 비자가 만료된 A씨는 운전면허 없이 전동스쿠터를 몰다가 사고를 내자 불법체류 사실이 적발될까 봐 도망쳤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 사고는 피해 어린이의 부친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목격 제보를 호소하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30일 ‘저희 딸 치고 도망간 뺑소니범 좀 찾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저희 딸이 사고가 난 후 이가 뽑히고 부러지고 피가 철철 흐르는 와중에 외국인 2명은 도주를 했다”며 “사고 주변에 폐쇄회로(CC)TV가 없고 중간에 도주로가 너무 많아 범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피해 어린이는 이 사고로 치아 1개가 빠지는 등 상해를 입었다. A씨는 “딸이 총 3개의 치아(영구치)를 상실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마저도 예후가 좋지 않은 부위라고 한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사고 이후 별건의 마약 범죄로 전남지역 일선 경찰서에 구속된 상태였다. 경찰은 A씨와 동승자 여성을 조사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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