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알래스카 투자 합의 안 하면 두배로 청구하겠다”

윤예림 기자
수정 2026-10-03 06:51
입력 2026-10-03 06: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투자를 원하지 않는다면 한국에 더 많은 비용을 부과하겠다고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은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합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발표가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내가 성급하게 발표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은 (논의할 때) 그 자리에 있었고 대표자들도 있었다”며 “그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나로서는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나는 그들에게 더 많이 청구하면 된다”(I‘ll just charge them more)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합의하지 않았다고 한다’는 질문이 재차 나오자 “그들에게 곧 합의하지 않으면 두 배로 올릴 것이라고 전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두 배로 하겠다는 것인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한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나서지 않을 경우 관세 등 다른 분야에서 부담을 높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500억 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LNG 사업에 투자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이 검토 단계일 뿐 참여를 확정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알래스카 최북단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약 1300㎞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남부 지역까지 운송한 뒤 액화해 아시아로 수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약 445억~545억 달러(약 60조~74조원)로 추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투자금이 투입되는 프로젝트와 관련해 일방적인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이 석유 증산 프로젝트에 84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한미 투자 합의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고 미국 측에 문의한 상태라는 입장이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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