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재활병원, 초고령화 대응 ‘K-회복기 재활’ 지평 넓힌다
이병문 기자
수정 2026-10-02 16:23
입력 2026-10-02 16:23
우봉식 병원장, 한국인 최초 日 ‘재활·케어 합동연구대회’ 기조 강연
우 병원장의 이번 초청은 양국 재활 의료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의료보험과 회복기 재활 논의가 활발한 ‘재활·케어 합동연구대회’ 및 ‘회복기재활병동협회 연구대회’ 등에 꾸준히 참가해 온 우 병원장은 특히 지난 2024년 6월 의료·개호보험이 동시 개정되는 대전환기에 발맞추어 ‘데이·케어 연구대회’에 참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보다 앞서 초고령화를 겪고 있는 일본의 회복기 재활 정책이 기존 회복기에서 ‘포괄기’ 정책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국내에 소개해 큰 시사점을 던진 바 있다.
아이엠재활병원은 이러한 학술적 교류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난 2023년부터 매년 2회씩 10명 이상의 임직원 연수단을 파견하며 현장 중심의 교육을 정례화하고 있다. 이번 일정에도 임직원 14명이 동행해 일본의 선진 회복기 재활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실무 역량을 다질 계획이다. 연수단은 그동안 도쿄완칸재활병원, 카스미가세키 미나미 병원, 모리노미야 병원, 하츠다이 재활병원 등 일본 회복기 재활의 표준을 제시하는 주요 기관들을 시찰해 왔으며, 지역사회 연계 거점 역할을 하는 협회 회원 병원들의 노하우를 체득해 왔다.
특히 이번에 방문하는 고치현은 63.8만 명의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36%를 넘어선, 일본에서도 대표적으로 고령화가 심화된 지역이다. 이곳의 회복기 재병상은 인구 10만 명당 143병상에 이른다. 연수단은 초고령화 지역에서 회복기 재활이 수행하는 핵심적 역할과 대응 방식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주요 방문 기관인 △난코쿠 중앙병원 △다이이치 재활병원 △치카모리 재활병원 등 3곳은 고치현의 지역 내 재활의료를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는 요충지다.
특히 ‘치카모리 재활병원’은 일본 회복기 재활 발전의 기틀을 다진 고(故) 이시카와 마코토(石川誠) 선생이 초대 병원장으로 재임했던 곳으로 상징성이 크다. 1989년 개원 당시부터 ‘환자의 지역사회 복귀’를 핵심 가치로 내걸고 다직종 협력 재활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실천해 온 바 있으며, 이는 일본 회복기 재활병동 제도가 안착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우봉식 병원장은 “고치현은 일본 내에서도 초고령화가 가장 심화된 지역 중 하나로, 우리가 다가올 미래에 마주하게 될 현상을 상상이 아닌 직접 눈으로 보고 대응 방식을 생생하게 체득할 소중한 기회”라며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고령화 및 재활 정책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정책적 고민을 해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건복지부 제1기부터 제3기까지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중부권 대표 병원인 아이엠재활병원은 산하에 국내 유일의 ‘회복기재활연구원’을 운영하며 연구 역량도 빛내고 있다. 지난해 국제학술지 SCI급 논문 4편을 등재한 데 이어, 올해 8월에는 ‘아이엠회복기재활연구원 논문집 2025’ 창간호를 발간했다. 질환별 전문재활팀의 365일 중단 없는 치료와 국내 최초 회복기 환자 가족회의 도입 등 혁신을 거듭해 온 아이엠재활병원과 대한회복기재활학회 이사장 및 한국회복기재활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우봉식 병원장의 이번 행보는, 초고령화 사회를 목전에 둔 한국 재활 의료계에 길잡이가 되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병문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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