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당국자 “우크라이나 사과 포함 논의 중...전체 비공개 합의했었다”

백서연 기자
백서연 기자
수정 2026-10-02 16:15
입력 2026-10-02 16:15

“언급할 것은 알았지만 내용 몰랐어”
“송환 사실 끝까지 비공개하려 했어”

조현 외교부 장관과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이 지난 7월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6.7.8 연합뉴스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송환 비공개 합의 논쟁과 관련, 양국 외교장관이 소통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사과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고위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과를 포함해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발표할 것인가 등을 얘기해왔다”며 “수위 조절을 양국 외교 장관이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밝히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우크라이나와의 사안 전체를 비공개키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공개 합의한 범주가 어디까지였냐는 질문에 “그중 어떤 것은 밝힐 수 있다는 게 아니라 전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합의는 쭉 있어왔다. 지난 정부 때부터 가서 협의했는데 그때도 일단은 비공개를 전제로 협상했던 것으로 안다”며 우크라이나도 협상 내내 이 사안을 민감하게 생각한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측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해당 문제를 언급할 것이라고는 알렸지만 구체적 내용을 공유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밀유지를 깨는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연설 내용은 사실상 (비밀유지를) 깨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언제 공개할 계획이었냐는 질문에는 “그런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서 당사자와 가족들을 고려해 “할 수 있으면 끝까지 비공개로 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해당 논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우크라이나 군에 생포됐던 북한군 2명을 최근 한국에 보냈다고 일방적으로 밝히며 시작됐다. 우리 측이 비공개 합의 사항이었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부인해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날 자신의 엑스에 “사실 인정과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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