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소청·중수청 공식 업무 시작… 차분한 가운데 곳곳서 잡음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수정 2026-10-02 16:10
입력 2026-10-02 16:10
공소청 개청 첫날부터 시스템 오류, 발걸음 돌리는 민원인 공소청 개청 첫날인 2일 대구지방공소청 민원실에 공소청 전환으로 인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민원 업무가 제한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가운데 민원인이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2026.10.2. 연합뉴스


검찰청이 78년 만에 폐지되면서 수사·기소 분리 체제의 핵심 축인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대구에서도 2일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개청 첫날부터 민원 시스템 오류와 청사 미완성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했다.

기존 대구고검과 대구지검이었던 대구광역공소청과 대구지방공소청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업무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날 오전 대구지방공소청 민원실은 개청 직후부터 민원접수 시스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하면서 현장 민원 접수가 전면 중단됐다.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등 전산 체계는 상당 부분 정비됐으나, 조직 개편에 따른 최종 인증 절차가 지연되며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으면서다.

공소청 측은 민원실 입구에 ‘현재 공소청 전환으로 인해 아직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금일 민원업무에 제한이 있으며, 언제 정상 작동될지는 미정’이라는 안내문을 붙였다. 이로 인해 사건 청구 증명서 발급이나 벌금 납부 등 긴급한 업무를 처리하려던 민원인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대구지방공소청 관계자는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시스템이 정상화됐다”며 “현재 정상적으로 민원 업무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중수청 개청 중대범죄수사청 개청 첫날인 2일 대구 남구 대구지방중대범죄수사청으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6.10.2. 연합뉴스


같은 날 남구 대명동에 처음 문을 연 대구지방중대범죄수사청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업무에 들어갔다. 청사 내 일부 층만 공사가 완료된 가운데 나머지 층에서는 공사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사무 공간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아 직원 대부분은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으며, 가구나 사무기기를 비롯한 집기류가 속속 반입됐다. 중수청 관계자들 사이에선 조직과 전산, 청사 정비 등을 고려하면 올 연말쯤에나 안정적인 업무가 가능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럼에도 문을 열기 전부터 고소인 신분으로 ‘1호 사건’을 접수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개청 시간을 문의하는 전화도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수청 직원은 “KICS가 오늘부터 3일간 안 돼 수사를 진행할 수가 없다”며 “경찰에서 올린 문서를 볼 수 없어 급한 건은 서류로 직접 주고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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