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BTS 보이콧에도 ‘아시안 팝’ 신설 강행
김임훈 기자
수정 2026-10-02 16:04
입력 2026-10-02 16:04
신설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 유지 가닥
메이슨 CEO “음악 공동체 전체를 위한 올바른 결론 확신”
그래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방탄소년단(BTS)의 출품 거부 선언과 아시아 음악계 일각의 반발에도 신설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2027년 시상식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1일(현지시간)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가 성명을 내고, 논란이 된 아시안 팝 부문을 내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메이슨 CEO는 “지난 몇 주 동안 아카데미는 아시아 음악 커뮤니티 리더들과 경청 세션을 열고 대화를 나눴다”며 “부문 유지를 지지하는 음악 창작자들의 목소리가 가장 컸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는 이 부문의 지속에 반대하는 솔직한 의견을 냈고, 부문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며 “오해를 해소하는 과정도 의미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결론이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결코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음악 공동체 전체를 위한 올바른 결론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아시안 팝 음악 퍼포먼스 부문 후보들을 축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지난 6월 2027년 제69회 그래미 시상식부터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부문은 K팝·J팝·C팝 등을 포함해 아시아 시장에서 만들어졌거나 널리 인식되는 대중음악 공연 가운데 하나 이상의 아시아 언어가 유의미하게 사용된 작품의 예술성을 평가한다. 수상자는 노래를 부른 아티스트에게 돌아간다.
그러나 신설 소식 뒤 BTS 멤버들은 지난 7월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자신들의 곡을 출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그래미의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에 대한 보이콧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이에 레코딩 아카데미는 BTS의 불참 선언 뒤 아시안 팝 부문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인터뷰로 “적어도 2027년 시상식에서는 예정대로 운영한다”는 결론을 냈다. 아카데미는 “신설 부문에 이미 상당한 수의 출품작이 접수돼 첫해부터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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