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북에 대화 제의...“대북확성기 재개는 위험천만”

백서연 기자
백서연 기자
수정 2026-10-02 11:05
입력 2026-10-02 11:03

“강대강으로 풀릴 문제 아니야
...남북 만나서 평화공존 모색해야”
대북확성기 재개는 “위험천만한 일”

비무장지대(DMZ)에 매설된 북한 지뢰 폭발 사건과 관련해 유럽 출장을 단축, 귀국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과 같은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해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DMZ 북한 지뢰 폭발에 대해 “불행한 일”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통일부 장관으로서 북에 제의한다. 이제 만나서 소통해야 한다”며 “적어도 군사분계선(MDL)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측정하는 일을, 소통하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남북 MDL 불일치에 있다고 짚었다. 정 장관은 “이번 사고의 핵심 원인은 결국은 휴전선, 경계선, MDL, 북이 부르기는 국경선”이라며 “남과 북, 그리고 유엔군사령부가 측정하는 선이 다 다르다”며 “이 문제를 해소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또 같은 사고가 재발할 수 있다”고 했다. MDL은 정전협정 당시 지도상에 그어진 선으로, 남북간 사용하는 좌표계가 다르고 현장 표식 훼손 등에 따라 이 같은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정 장관은 “강 대 강으로 대치해서는 풀릴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남북이 만나서 평화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젊은이들이 더는 피 흘리지 않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다만 지뢰 사고 대응에 관해서는 “최종 조사결과가 발표되면 거기에 따른 정부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군이 북한군 지뢰 매설로 확정 시 ‘상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해서는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반대했다.

이번 사고로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이 동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전망에 대해서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평화공존이 더욱 절실한 것”이라며 “금강산 관광객이 오가고 개성공단으로 매일 출퇴근하던 시대에 지뢰 폭발이 있었나”라고 했다.

백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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