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男 사귀면 못 잊는다더니…“여자 받들고 매너 있어” 日여성이 반한 매력은 [이슈픽]

김민지 기자
수정 2026-10-02 14:18
입력 2026-10-02 09:54
한국 남성의 적극적이고 매너 있는 태도가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장점으로 꼽히면서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 커플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9일 구독자 28만명의 유튜브 채널 ‘김정호의 경제TV’에는 일본 출신 방송인 나나세가 출연했다.
영상에서 나나세는 한국과 일본의 연애 문화를 비교하며 한국 남성의 연애 스타일을 언급했다.
나나세는 “한국 남성은 적극적이고 기본적으로 여성에게 잘해주려는 매너와 의무감을 갖추고 있다”면서 “일본 여성들에게는 (그런 모습이) 멋있고 남자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남자가 신발 끈도 묶어주고 짐도 다 들어준다. 또 데이트 코스나 만남 일정까지 먼저 챙기는데 일본에서는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었다”며 “여자가 약간 위에 있고 남자가 받들어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의 연애 문화에 대해서는 남녀가 서로 대등하거나 개별적인 영역을 존중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나나세는 “일본은 남자가 조금 위에 있는 느낌이 남아 있고 여자의 말을 다 들어주지 않는다”며 “한국처럼 남자가 다 해줘야 하는 문화는 없다”고 말했다.
기념일을 챙기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는 “100일이나 200일 기념일을 챙기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한 달 단위로 기념일을 챙기지만 서로 준비하고 선물을 주고받으며 대등하게 지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이 만나는 것을 두고 “피해자끼리 만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며 “한국 남자가 피해자고 일본 여자도 또 피해자”라고 했다. 다만 이는 “놀리는 것처럼 그냥 장난으로” 하는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韓남성·日여성 커플 ↑…2024년 혼인 건수 ‘1176건’한일 커플 증가는 혼인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혼인 건수는 117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0.2% 급증한 수치다.
한국 남성과의 결혼을 돕는 일본 결혼상담소의 여성 회원도 급증했다는 일본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지난달 29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과의 결혼을 돕는 도쿄의 결혼상담소 ‘모아러브’는 올해 여성 회원 수가 지난해의 두 배로 늘었다.
상담소 측은 회원 대부분이 K팝이나 한국 드라마를 계기로 가입한다고 했다. 한국에서 살고 싶어 하는 여성도 많아, 남성이 한국에 살고 있으면 대부분 여성이 결혼 뒤 한국으로 이주한다고 한다.
소셜미디어(SNS)가 확산하면서 한일 커플을 이전보다 가깝게 느끼게 된 것도 회원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상담소 측은 분석했다. 한국 남성 회원의 40%는 일본어를 하지 못하지만, 번역 애플리케이션이 발달하면서 언어 장벽도 낮아졌다고 했다.
도쿄신문은 이어 한국 남성을 배우자로 찾거나 한국인과 연애·결혼한 일본 여성들의 사례를 통해 국제결혼의 장점도 소개했다.
IT 관련 프리랜서로 일하는 일본 여성 A(38)씨는 원래 한국식 피부관리실을 좋아했다. 이후 한국 남성과의 결혼을 꿈꾸며 한일 결혼 전문 상담소에 가입했고, 그곳에서 만난 한국 남성과 결혼을 고려하고 있다.
A씨는 “‘사랑해요’라는 말을 매일 해주고 길에서는 남성이 차도 쪽으로 걸으며 자연스럽게 배려한다”며 “이렇게 소중하게 대해주니 한국인 남성과 한 번 사귀면 일본인 남성은 솔직히 부족하다고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한일 커플 결혼상담소에 가입해 남성 회원들을 보니 외모와 연령, 수입 모두 일본 남성을 소개하는 결혼상담소의 일본인 회원들과 전혀 달랐다”며 “‘이런 조건의 남성도 만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도쿄신문은 한국 남성 사이에서는 일본 여성이 ‘상냥하고 따뜻하다’는 이미지가 있어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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