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에 AI 열 잡는 ‘칠러’ 공장 짓는다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수정 2026-10-02 00:13
입력 2026-10-02 00:13

1500억 투자… 국내 라인도 증설

LG전자의 고성능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이 적용된 가상의 AI 데이터센터.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냉각 솔루션 수요 확대에 대응해 미국에 칠러 생산공장을 신설하고 국내 생산라인도 증설한다. 북미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해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액체냉각 제품군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미국 버지니아주 윈저에 연면적 3만 2000㎡, 부지면적 17만㎡ 규모의 칠러 생산공장을 구축한다고 1일 밝혔다. 부지면적 기준 축구장 약 24개 규모다. 공장에서는 공랭식 칠러를 생산한다. 칠러는 차가운 물을 대량으로 만들어 데이터센터 등의 열을 식히는 핵심 냉각 설비다. LG전자는 빅테크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버지니아주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북미 고객사에 대한 공급 속도와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 가운데 60%가 북미에 집중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평택과 창원 공장에 공랭식 칠러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설비를 고도화한다. 올해 말까지 복수의 생산라인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미국 공장 신설과 국내 증설에 투입되는 금액은 총 1500억원이다.

LG전자는 칠러와 냉각수분배장치(CDU), 반도체 칩에서 발생하는 열을 직접 흡수하는 콜드플레이트를 아우르는 ‘칩 투 칠러’ 솔루션으로 데이터센터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기술과 LG CNS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역량을 결합한 ‘원 LG’ 전략으로 아시아 등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

곽소영 기자
2026-10-02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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