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양성 ‘4년제 대학원대학’ 형태
정원 100명 2030년부터 교육 시작
남원의료원은 ‘실습 병원’으로 활용
李대통령, X에 “약속한 건 꼭 한다”
의협 “교수 부족… 교육 질 담보 못 해”
연합뉴스
‘공공 의사’를 육성할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이 들어설 지역이 ‘전북 남원’으로 공식 확정됐다. 2029년 개교해 2030년에 신입생 1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한다. 남원의료원은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해 교육 실습 병원으로 활용된다.
보건복지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립의전원 설립준비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고 국립의전원 소재지를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로 정했다. 설립준비위 산하 기반시설 전문위원회는 “설립 취지와 목표 시점 개교 가능성, 정책의 일관성·수용성 등을 기준으로 전북도가 확보한 남원의료원 인근이 국립의전원 부지로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복지부는 “남원이 그간 부지 매입 등 설립을 위한 준비를 이어 왔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정부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를 지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의대 성격의 국립의전원 설립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국립의전원 소재지가 전북 남원으로 확정됐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약속한 건 꼭 합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정부는 2018년 폐교한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활용해 공공의료대학을 설립하겠다며 남원을 소재지로 선정했다. 하지만 의료계 반대와 정권 교체 등으로 사업은 장기간 미뤄졌다.
국립의전원은 국립의전원법에 따라 공공보건의료인력 양성과 공공의료 분야 교육·연구를 위해 대학원만을 두는 ‘4년제 대학원대학’ 형태로 설립된다. 재학생은 수업료와 기숙사비를 전액 지원받는다. 졸업생은 행정기관(정책)과 공공의료기관(임상) 등에서 15년간 의무 복무해야 한다.
복지부는 남원의료원을 교육 실습 병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남원의료원은 국가가 운영하는 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바뀐다. 병상도 기존 284병상에서 약 500병상 규모로 늘린다. 다만 전공의 수련병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립의전원에서 교육이 이뤄지려면 의학교육평가원 기준에 따라 전임 교수 112명 이상이 필요하다. 복지부는 추가로 전문위원회를 운영하며 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환영했다. 이원택 전북지사는 “대한민국 지역·필수·공공의료를 책임질 의료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가 되도록 남원의료원의 기능과 교육 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도내 의료기관과 협력해 남원을 중심으로 교육과 임상실습이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의료진을 구하지 못하는 지역 공공병원이 학생 교육을 감당할 진료 역량을 갖출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다른 의대도 기초의학 교수를 구하지 못하는데 교수진 계획 없이 개교 시점만 못 박아선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세종 김우진·남원 설정욱 기자
2026-10-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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