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에 직접 석방 요구”…트럼프가 콕집은 ‘북핵 지진’ 연구 과학자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10-01 17:04
입력 2026-10-01 17:04

트럼프, 9월 미중정상회담서 정치범 석방 요청
지난 7월 조선족 목사 트럼프 요청으로 풀려나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 활동 등을 연구한 중국계 미국인 과학자 첸유린의 석방을 그의 아내가 호소하고 있다. 엑스 캡처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 영향을 분석한 중국계 미국인 과학자의 석방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지난주 미국을 국빈 방문한 시 주석과 정치범 석방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매우 중요한 이야기를 나눴고 유익한 논의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석방을 요청한 인사는 홍콩 언론인 지미 라이를 비롯해 미얀마 출신 정치학자 민진, 중국계 과학자 첸유린 등이다.

폐간된 홍콩 일간신문 빈과일보를 세운 라이의 석방은 지난 5월 중국 방문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대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이가 많은 라이를 풀어주는 것을 청하자 시 주석이 “끔찍한 악몽”이라며 거부반응을 보였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5월 미중정상회담 이후 중국 베이징에서 최대 규모의 지하교회를 세웠던 조선족 목사 김명일씨는 트럼프 대통령 요청에 전격적으로 풀려나 미국에 있는 가족 품에 안겼다.

북한 핵실험을 추적하다가 중국에서 구금된 중국계 미국인 과학자 첸유린(오른쪽)과 그의 아내. 엑스 캡처


김 목사는 미중회담 이후 약 한달 반만인 7월 초 비행기에 올라 무사히 미국에 있는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 9월 미중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석방을 요청한 과학자 첸유린은 북한의 핵실험이 백두산 등의 지진 단층 및 화산 활동에 미친 영향을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첸은 지난 2024년 11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가 출국하려던 중 공항에서 체포됐다.

중국에서 태어난 첸은 2011년 미국 시민권자가 됐으며, 북한의 6차례 핵실험에 따른 지진 데이터를 분석했다.

지난 9월 한국과 중국의 연구진이 공동으로 ‘사이언스’에 실은 논문에 따르면, 북한 풍계리에서 이뤄진 다섯 차례 핵실험 결과 지진 단층이 재활성화됐으며 백두산의 화산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첸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석방을 요청한 민은 미얀마에서 학생 운동을 하다 미국으로 망명한 정치학자다. 그 역시 학술 활동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가 구금됐다.

현재 중국에 구금 중인 미국인은 모두 12명으로 정치범 외에는 마약 혐의로 장기간 구속된 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전문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