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그물 동원해 이번엔 꼭 바다로…2일 ‘부캉이’ 외해 유도 재시도

정철욱 기자
수정 2026-10-01 14:33
입력 2026-10-01 14:33
부산 북항 친수공원 경관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작업이 오는 2일 재개된다.
시는 2일 오후 3시 30분부터 부캉이 외해 유도 작업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구조 작업은 지난 29일 실시한 1차 외해 유도 작업의 한계를 보완해 진행한다.
지난번 외해 유도 작업은 선박에서 워터펌프로 수면에 물줄기를 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물줄기가 수면에 부딪히면서 일어나는 물거품, 진동을 피해 부캉이가 이동하도록 하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부캉이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수로에 그물을 펼쳐 부캉이가 안쪽으로 이동할 수 없도록 하고, 그물망을 차츰 바다 쪽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외해 유도 작업을 진행한다. 그물 후방에는 워터펌프를 장착한 선박을 대기시키고, 필요하면 지난번처럼 물줄기를 쏘아 물거품을 일으킬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이 작업에 사용할 길이 50m, 높이 6.8m 크기 그물을 제작했다. 그물 하단에는 무거운 추를 달아 그물과 수로 바닥 사이 공간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관계기관 합동 구조반은 오후 1시 30분부터 제4보도교 일원에 집결해 장비와 동선을 최종 점검하고 예행연습을 실시한 뒤, 오후 3시 30분부터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돌입한다.
그물은 수로변 양쪽에서 각 5명이 잡아 펼친다. 이들은 수로 중앙에서 그물을 끄는 선박과 속도를 맞춰 움직이며 부캉이를 바다 쪽으로 몰아간다. 국립수산과학원 소속 전문가들이 부캉이의 건강 상태와 반응 등을 관찰하면서 상황에 따라 외해 유도 작업 방식과 속도를 조절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캉이가 무사히 넓은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번 후속 구조 작업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전문가 판단에 따라 상어의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챙기고, 현장 안전관리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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