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대미투자 일방적 발표…알래스카 LNG·원전 8기도 포함

김유민 기자
수정 2026-10-01 07:09
입력 2026-10-01 06:10
한국 223억 달러 텍사스 발전소 사업 확정
美 “원전 1200억·LNG 500억 달러 이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아직 양국 간 협의 과제로 남아 있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과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 건설도 투자 대상에 포함했다.
한국 정부가 확정한 첫 사업은 223억 달러 규모의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다. 알래스카 LNG와 원전 사업은 투자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미국 측 발표와 한국 정부의 확정 범위에 차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더그 버검 내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댄 설리번 상원의원 등과 함께 백악관 집무실에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한미 협정에 따라 한국 정부가 최대 20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6GW 규모의 발전 시설과 대형 원전 8기,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이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언한 러트닉 장관은 사업별 투자 규모를 제시했다. 원전 8기 건설에는 1200억 달러, 텍사스 가스발전소에는 220억 달러가 투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LNG 사업에는 500억 달러 이상이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원전 건설 예정지로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켄터키주 등을 거론했다. 텍사스 발전소 투자액은 한국 정부가 확정한 223억 달러와 달리 22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번 발표는 한국이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가로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따른 첫 프로젝트 발표다. 전체 투자액은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와 그 외 투자 2000억 달러로 구성된다.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이후 양국 간 협상을 거쳐 11개월 만에 첫 사업 발표가 이뤄졌다. 다만 미국 측이 추가 협의 대상인 알래스카 LNG와 원전 사업까지 확정된 투자 계획처럼 발표하면서 향후 양국 협의 과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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