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앞마당 이어 동남아 하늘까지…中, 해외 군사 거점 또 늘렸다 [밀리터리노트]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9-30 16:17
입력 2026-09-30 15:51
중국군이 대만 총통(대통령)부를 모방한 건물이 있는 네이멍구 군사기지에서 참수작전을 훈련하고 있다. 중국 중앙(CC)TV 캡처


라오스 반큰 공항에 조종사 훈련센터·항공학원 가동… 군사 거점 세 번째 확충중국이 아프리카와 태평양 연안에 이어 동남아시아 내륙 요충지인 라오스에 해외 군사 거점을 공식 확보했다.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군이 동남아 지역의 공중 전력 및 조종사 양성까지 직접 관여하며 해외 군사력 투사 범위를 전방위로 넓히는 모양새다.

30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과 라오스 양국은 전날 라오스 반큰 공항에서 ‘중국·라오스 공동지원·훈련 센터’와 ‘중국·라오스 우호 항공학원’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중국 국방부는 해당 시설이 라오스 공군 조종사의 양성과 훈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며 양국이 공동으로 운영·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부티·캄보디아 이어 라오스까지… ‘점(點) 연계 전략’ 고도화
중국의 세번째 항공모함 푸젠함. 바이두 캡처


중국이 구축해 온 해외 군사 거점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거점별로 치밀하게 계산된 안보적 역할 분담이 드러난다. 가장 먼저 확보한 아프리카 지부티 기지는 인도양 해상 교통로를 확보하고 중동·아프리카 진출을 도모하는 서쪽의 핵심 전략 보루다. 이어 구축한 캄보디아 레암 해군기지는 타이만 연안을 끼고 남중국해 진출 길을 확보하는 해상 거점 역할을 맡았다.

여기에 이번 라오스 반큰 공항까지 추가되면서 그간 해군 위주로 이뤄지던 중국의 해외 거점 확장 전략은 마침내 동남아 내륙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는 중국의 ‘점(點) 연계 전략’으로, 동남아시아의 군사적 지형 역시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 국방부는 배치 병력이나 장비 규모는 공개하지 않은 채 “양국의 상호 존중과 평등 협의에 따른 결과이며 어떠한 제3자도 겨냥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동남아 하늘길 통제력 강화”… 미·중 안보 대립 격화 조짐
중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이 대한해협(일본명 쓰시마 해협) 동수로를 통과했으나, 한국군과 일본군 모두에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사진은 J-20 전투기 관련 자료. 웨이보


특히 라오스는 중국의 대형 인프라 투자가 집중된 핵심 우방국으로, 이번 군사 시설 가동을 통해 양국 간 안보 밀착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해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중국 역시 인도차이나반도 내 거점을 활용해 역내 공중·해상 통제력을 공고히 하려는 맞불 성격이 강하다고 본다.

남중국해 분쟁 지역과 인접한 동남아 국가들의 공군 역량에 중국의 영향력이 깊숙이 침투함에 따라 향후 역내 군사적 세력 균형을 둘러싼 미·중 간 대립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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