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명이 ‘별점 1점’ 매크로였나…‘암살자(들)’ 별점 테러에 “중복 등록 정상화”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9-30 13:33
입력 2026-09-30 13:33
관람객 평점 8점인데 네티즌 평점 2점
5만여명이 ‘별점 1점’ 테러…“긴급 조치”
야권과 보수 진영으로부터 ‘역사 왜곡’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에 직면한 영화 ‘암살자(들)’이 네이버 영화 페이지에서 ‘별점 테러’를 당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 측이 이를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일 영화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공지를 통해 “최근 일부 영화에서 관람평이 중복 등록되거나 공감·비공감 수가 중복 집계되는 현상이 있었다”면서 “문제 확인 즉시 긴급 조치를 진행해 현재는 해당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현상이 발생한 영화들의 중복 등록된 관람평은 삭제하고, 공감·비공감 수는 중복 집계된 수치를 제외해 정상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 측은 해당 영화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암살자(들)’에 관람평과 별점 등이 중복 등록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네이버 영화 페이지에서 ‘암살자(들)’의 실관람객 평점은 8.2점이나 네티즌 평점은 2.2점에 그쳐 극심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관람객 평점에는 1737명이 참여한 반면 네티즌 평점에는 5만 9000여명이 참여했는데, 통상 네이버 영화 페이지에서 네티즌 평점 참여자가 실관람객 평점 참여자보다 많은 것을 고려하더라도 차이가 극심하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한 영화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세광이 아닌 경호원이 육 여사를 쐈다’는 일각의 주장을 소재로 다뤘다.
영화는 범행의 진실을 파고드는 기자와 형사를 중정이 방해하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 23일 개봉해 개봉 7일 차인 전날 17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했다.
영화 개봉 직후 야권과 보수 진영은 ‘역사 왜곡’, ‘고인 모독’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긴 역사적 비극을 왜곡하는 행위”라며 영화의 상영 중단과 제작사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제작진은 입장문을 내고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며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보수 성향 네티즌을 중심으로 영화에 출연한 배우와 영화에 추천사를 남긴 배우, 평론가 등을 향한 ‘악플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영화를 리뷰하는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7000여개에 달하는 악플이 달린 끝에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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