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DMZ 北지뢰’? 서울의 자작광대극…가차없이 보복”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9-30 07:16
입력 2026-09-30 06:20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우리 군의 발표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서울의 자작광대극”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김 부장은 29일 ‘도발의 장본인들은 자작광대극의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김 부장은 담화에서 “이번 사건은 도발시기와 수법에 있어서 10여년전 세상을 소란하게 했던 ‘목함지뢰 사건’을 그대로 방불케 하는 명백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번에도 한국무장깡패들이 근거없는 결과를 조작하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시행’을 공공연히 운운하며 우리에 대한 정치군사적도발을 ‘정당화할 명분’을 만들어내고있는 사실”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장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출처도 모를 지뢰를 밟아 터뜨리고는 무작정 누구를 의심하면서 정전협정 위반이 명백하다고 지껄이는 너절한 추태를 앉아서 구경만 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부장은 야권에서 대북 확성기 가동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건의 책임을 남에게 먼저 씌우고 그를 증명하기 위한 ‘물적증거’를 꾸며대려는 한국 족속들의 행태야말로 황당함과 언어도단의 극치”라고 반발했다.

그는 북한군이 국경선 일대에서 벌이는 요새화 작업에 대해 “그 어떤 군사적 목적과 무관한 철저한 주권행사일 뿐”이라며 오히려 한국군이 북한군의 월선을 주장하면서 트집잡아 경고방송과 사격으로 신변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세격화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워보려는 의도적이며 계획적인 억지주장”이라며 “우리 군인들은 단 한번도 국경선을 넘어선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총탄 한발이라도 우리 땅에 탄착될 때에는 많은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군인들을 향해 한국군깡패들이 경고사격이 아닌 실지사격을 가해온다면 우리 국경부대들은 즉시적이고 가차없는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그에 대한 대응행동 지침은 국경선 방어구분대들에 하달된 상태”라며 한국군 3군단 21보병사단 비무장지대 방향에 전술적 반격수단을 증강하는 조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의 자작광대극의 극적절정은 결코 재미가 없을 것”이라며 “모든 후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도발을 기획한 당사자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1일 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원인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군은 사고 원인이 북한 매설 지뢰로 최종 판정되면 ‘상응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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