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내 친구…상당한 규모의 핵능력 보유”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9-30 06:56
입력 2026-09-30 06: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핵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북한은 왜 가질 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왜 그런지 아나. 다른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지 못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김정은은 내 친구다. 그는 트럼프를 좋아한다. 다른 많은 사람은 좋아하지 않는다”며 “나는 전 세계에서 그가 좋아하는 유일한 사람이고, 나도 그를 좋아한다. 내가 그렇게 말하면 비난받는다. 사람들은 그게 끔찍하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는 핵 능력이 있다. 매우 상당한 규모의 핵”이라며 “우리만큼은 아니지만, 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왜 그런지 아나. 내가 한 일을 하지 않은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아닌 대통령이 있었고, 그들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막지 못했다”며 “내가 있는 한 그는 괜찮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유엔총회에서 “핵보유국 지위는 어떤 경우에도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다시금 확인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이 보유한 핵 억제력은 외부의 침략과 위협으로부터 주권과 안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절대적 힘이자 불가항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고 안전이 유지되는 것은 우리가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갖고 있으며 적대 세력들의 무력 사용 의지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부상은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추진에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미국이 서울의 핵잠수함 보유 야망을 승인하고 적극 추진하면서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의 최신형 미사일과 무인기를 비롯한 각종 장비들을 이동 배치하는 현 군사 동향은 가뜩이나 불안정한 지역 안보 상황을 더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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