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新 계주 ‘되찾은 銅’… “얼빠진 조직위” 부글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9-29 23:58
입력 2026-09-29 22:14
400m 38초43… ‘홈피 오류’ 혼란
한때 “태국이 동메달” 표기에 발칵전날 배턴 인계 실격 항소로 결선행
“도 넘은 아마추어 행정 실망” 비판
나고야 연합뉴스
육상 계주 대표팀이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따고도 뺏길 뻔한 황당한 사태를 겪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난맥상이었던 초반과 달리 대회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대회 운영이 안정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역시나 그럴 리가 없었다.
서민준(서천군청), 나마디 조엘 진(예천군청), 이재성(전남광주시청),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는 28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00ꏭ 계주 결선에서 38초43의 한국 신기록으로 중국(38초17), 대만(38초32)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 전체 4위인 38초49로 통과한 태국이 동메달을 딴 것으로 표기되면서 혼란이 벌어졌다.
기념사진도 찍고 취재진과 기쁘게 인터뷰도 했던 육상 대표팀은 발칵 뒤집어졌다. 하경수 남자 단거리 대표팀 감독은 “일본 대표팀이 이의 제기를 했다고 들었다. 조직위원회에서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고 홈페이지에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가 떴다”고 당황해했다. 1시간 가까이 대회 조직위는 공식 리포트에 태국을 동메달로 표기했다가 지우기를 되풀이하는 등 혼선이 이어졌다. 국내 취재진은 지하철이 끊긴 시간까지 기다린 끝에 동메달 확정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대표팀은 전날에도 배턴 인계 구간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실격 처분을 받았다. 발 빠르게 항소한 것이 받아들여지면서 결선에 나설 수 있었다. 애초 아무 문제가 아닌 것을 쓸데없이 일만 키운 것이다. 나마디 조엘 진은 “당연히 초조했지만 아니라고 믿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대회는 초반부터 숙소, 교통, 훈련 환경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선수들을 잘못된 경기장으로 데려가거나 아예 버스가 나타나지 않는 일도 있었다. 수영 단체전에서는 올림픽과 달리 예선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메달을 수여하지 않는 일도 벌어졌다. 실물 상장은 디지털 파일로 보낼 테니 알아서 출력하라는 황당한 공지도 내리는 등 아마추어 행정이 도를 지나치면서 일본 현지에서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나고야 류재민 기자
2026-09-30 B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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