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증권사는 이익, 투자자는 손실… 주주환원·사회공헌 모범 돼야”

서유미 기자
수정 2026-09-29 23:56
입력 2026-09-29 18:12

현금배당성향 11~51%로 편차 커
사회공헌 500억뿐… 은행은 2.2조
코스피, 국채금리 부담 속 6800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증시 상승으로 증권사는 계속 이익을 누리는데 정작 존립 기반인 투자자의 상당수는 손실만 본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일갈했다. 이어 실적에 걸맞은 주주 환원과 투자자 보호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29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3개 증권사 CEO와의 간담회에서 올해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돼 많은 개인투자자에게 어려운 시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 원장은 업계에 주주가치 제고와 사회적 책임 등을 주문했다.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증권사 역시 자사주 소각에 나섰지만 시장의 눈높이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일반 기업에게 배당 등 주주환원 관련 기준점을 제시해 기업가치 제고의 모범이 되어달라”고 했다. 코스피에 상장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가 순이익 중 현금 배당으로 주주에게 지급한 비율인 현금배당성향은 미래에셋증권의 11.1%부터 대신증권의 51.0%까지 회사별로 편차가 크다.

또 이 원장은 “증권업계의 사회공헌 실적은 은행 등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사회공헌 활동 사업비는 대략 500억원 수준으로, 국내 은행의 2조 2000억원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 원장은 “커진 규모와 역할만큼 기여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의 주범으로 지목된 신용융자 관리도 당부했다. 업계의 종목별 신용 융자 제한 등 자율 결의를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서 빌린 돈인 신용융자 규모는 2024년 15조 8000억원에서 매년 늘어나 올해 8월 말 기준 33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유가와 국채금리 부담 속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93 포인트(0.27%) 내린 6870.8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6900선을 넘보며 상승 전환했지만, 이내 상승 폭을 모두 내줬다. 코스닥은 3.22 포인트(0.38%) 오른 849.80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서유미·이승연 기자
2026-09-30 B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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