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스타십’ 엔진 결함에도 지구 궤도 첫 진입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수정 2026-09-29 23:56
입력 2026-09-29 20:52

스타링크 V3 위성 26기 궤도 배치
안전 고려해 2바퀴 돌고 비행 종료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28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 전용 발사장에서 이륙하는 모습.
보카치카 UPI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28일(현지시간) 비행 중 엔진 결함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지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7시 15분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40층 건물 높이의 무인 우주선 스타십을 발사했다.


이륙 과정에서 스타십의 ‘랩터’ 엔진 6기 중 1기가 예정보다 일찍 작동을 멈추면서 궤도 진입이 무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엔지니어들이 비행 데이터를 긴급 검토한 뒤 궤도 진입을 위한 핵심 엔진 재점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발사를 이어갔다. 이번 발사는 14번째 시험발사로 스타십은 발사 후 약 26분 만에 지구 궤도에 진입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비행에서 차세대 ‘스타링크 V3’ 위성 26기를 궤도에 성공적으로 배치했다. ‘V3’ 위성은 기존 V2 위성보다 10배 이상의 통신 역량을 갖추고 있어, 스페이스X는 이를 통해 통신 사업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페이스X 측은 “우리가 배치한 위성 모두 양호한 상태”라며 “매우 순조롭게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십은 당초 약 10시간 동안 지구 주위를 6바퀴 선회한 뒤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엔진 이상 작동 등에 따라 안전을 고려해 3시간 동안 2바퀴만 돌고 비행을 종료했다. 재러드 아이작먼 미국 항공우주국(나사) 국장은 “정말 멋진 발사였다”며 “스타십을 궤도에 올리고 모든 과정을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특히 영감을 주는 방식으로 관리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조희선 기자
2026-09-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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