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이 안 하면 우리가 한다” 학생신문, 집단 성폭행 의혹 7명 공개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9-29 14:54
입력 2026-09-29 14:54
코넬대 집단 성폭행 의혹 2년 만에 재수사
학생신문, 한인 포함 남학생 7명 실명 공개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코넬대에서 벌어진 집단 성폭행 의혹 사건을 검찰이 약 2년 만에 재수사한다.
가해자로 지목된 7명의 남학생 중 한국 성을 쓰는 용의자도 포함된 가운데 코넬대 학생 신문은 이들의 실명을 공개했다.
AP통신은 사건 당시 20살이었던 피해 여학생이 지난 16일 남학생 기숙사 ‘카이 파이’에서 케타민, 마리화나 등 약물과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소장에서 여학생은 심신미약 상태에서 성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코넬대 학생신문 ‘코넬 데일리 선’은 “코넬이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한다”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2024년 10월 집단 강간에 참여한 가해 남학생 7명의 이름을 거명한 뒤 학교 측의 학생 안전조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학교 측은 “사건의 재수사를 환영한다”며 카이 파이 기숙사를 2024년 폐쇄하는 등 자체 조사와 제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몇 명의 학생에게 제재를 가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소장에는 사건 당일 가해 남학생들이 소셜미디어 스냅챗으로 나눈 대화 내용을 찍은 사진이 포함됐다.
당시 여학생 기숙사에 살고 있던 피해 여학생은 사고 3주 뒤 학교 경찰을 찾았으나, 가해 남학생은 반성문을 제출해 처벌을 경감받았다고 비판했다. 학교 측은 반성문 주장을 부인했다.
이번 사건은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의원이 지난 27일 코넬대에서 명문 교육기관에 “강간 문화”가 만연했다고 비판하면서 사건의 사회적 파장을 키웠다.
코넬대가 교내 성폭력 관련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학부 여학생의 35%, 남학생은 8%가 성적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창수 전문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