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파행’ 대덕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 “여야 끝장 토론하자”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수정 2026-09-29 13:35
입력 2026-09-29 13:35

전국 227개 기초의회 중 유일하게 원 구성 못해
시민단체 중재 간담회, 내달 10일 전 개원 요구

전국 227개 기초의회 중 유일하게 원 구성이 안 돼 파행을 빚고 있는 대전 대덕구의회에 지난 21일 주민들이 보낸 근조 화환이 늘어서 있다. 대전 연합뉴스


전국 기초의회 중 유일하게 원 구성이 안 돼 파행을 빚고 있는 대전 대덕구의회의 야당 의원들이 여당에 끝장 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소속 대덕구의원들은 29일 입장문에서 “추석 전 원 구성을 마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사죄드린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에게 이같이 제안했다. 대덕구의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각각 4석으로, 구의장 선출 등에 실패하며 공전하고 있다. 전국 227개 기초의회 중 원 구성이 이뤄지지 않은 곳은 대덕구의회가 유일하다.


구청장까지 나서 구의회 심의·의결 기능 ‘실종’으로 지역 내 각종 민생 사업과 현안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비판한 바 있다.

피해는 주민 부담으로 이어졌다. 대덕국민체육센터는 새 수탁기관을 정하지 못해 임시 휴장에 들어갔고, 청소년 어울림 센터는 운영비 예산이 바닥나 이달부터 직원 급여 지급이 밀리는가 하면 수영장 등은 공과금 체납 위기에 놓였다. 대덕구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지만 의회가 멈춰 서면서 집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위탁 기간이 끝나는 학대 피해 아동 쉼터·가족센터도 원 구성이 지연되면 운영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런 가운데 의원들에게 월정수당과 의정 활동비가 지급돼 비난이 거세다.

대전 시민사회단체는 전반기 구의장을 단체장과 소속이 다른 정당에서 맡되 후반기 구의장직은 전반기와 다른 정당 소속에 주는 구상을 포함한 중재안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민단체의 중재안 수용의 뜻을 밝히면서 “9월 말 또는 10월 초 시민사회에서 주관하고 양당 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간담회에서 논의 후 결과를 공개하자”며 ”공동 합의를 거쳐 10월 10일 안에 원 구성을 마무리하자“고 제안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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