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세입자도 서럽다…신생아 방 에어컨 요청에 돌아온 ‘황당 답변’ [월드픽]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9-29 13:13
입력 2026-09-29 13:13
출산을 앞둔 호주의 한 예비 아빠가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에어컨 설치가 가능한지 임대 관리를 맡은 부동산 관리인을 통해 집주인의 의사를 물었다가 황당한 답장을 받았다. 계약 당시 ‘추가 거주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이유로 에어컨 설치를 거절당한 것이다. 이에 그는 “아기를 갖기 전에 허락이라도 받아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오는 12월 출산을 앞둔 이 세입자는 다가오는 한여름 더위를 좁은 임대주택에서 어떻게 보낼지 고민이 깊었다.
집에는 냉방 장치가 없었고 아기 방으로 쓸 작은 침실은 공간이 너무 좁아 이동식 에어컨을 놓기조차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부동산 관리인에게 연락해 벽걸이형 에어컨 설치에 대해 집주인이 긍정적으로 고려해 줄 수 있는지 문의했다.
그는 이메일을 보내 “12월에 아기가 태어나는데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며 “신생아가 지낼 두 번째 침실에 벽걸이 에어컨을 설치하는 방안을 집주인에게 제안해 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
하지만 관리인은 비용 문제를 지적하며 “아기를 위해 집을 ‘더 쾌적하게’ 만드는 것은 집주인의 의무가 아니다. 더욱이 큰돈이 들어가는 일이라면 더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거실에 이미 에어컨이 있고 두 침실에는 선풍기가 달려 있어 충분하다는 이유였다.
세입자를 놀라게 한 건 그다음 문장이었다.
관리인은 “임대 계약이 단독 임차인 명의로 승인되었다는 점도 떠올려 달라”며 “당시 아내가 해외에서 입국해 합류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식구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언급은 없었다”고 적었다.
이메일을 확인한 예비 아빠는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추가 거주자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게 도대체 무슨 뜻이냐”며 “아기를 가질 계획을 세우기 전에 사전 허락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말이냐”고 되물었다.
세입자는 에어컨 설치 비용을 직접 부담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지만 기존 시설로 충분하다는 집주인 거절에 부딪혀 결국 아기방 에어컨 설치가 무산된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출산을 눈앞에 둔 예비 부부가 이제 다가오는 한여름 더위를 버텨낼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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