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고전번역원 통합 반발

윤수경 기자
수정 2026-09-28 20:08
입력 2026-09-28 20:08
연합뉴스
교육부 산하의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고전번역원을 통합하는 정부 방안에 대해 학계가 반발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고대사학회, 역사학회, 한국고전번역학회 등 85개 학회와 연구소는 2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북아역사재단과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고전번역원을 통합하려는 정부 계획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세 기관은 설립 목적과 연구 대상, 수행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세 기관을 하나로 묶는다면 시너지를 창출하기는커녕 각 기관이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 온 고유한 전문성과 정체성이 희석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앞서 정부는 이달 3일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을 통해 교육부 소관의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고전번역원을 통합, 가칭 ‘한국학역사고전연구원’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학회와 연구소들은 “비용 절감과 행정 효율화를 목표로 설계된 이번 개혁의 잣대를 연구·교육기관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연구·교육기관의 개편은 비용 절감과 조직 효율화가 아니라 연구·교육 역량, 국제 교류 위상을 얼마나 강화할 수 있는가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독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역사와 영토 관련 연구를,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 문화 연구 및 한국학 진흥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고전번역원은 한문 고전 문헌 자료를 정리해 번역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윤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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