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에 세번 진 프랑스 ‘극우’ 르펜, 이번엔 이길까[영상]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9-28 18:15
입력 2026-09-28 16:32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연합 상원서
교섭단체 구성, 르펜 “역사적 승리”

프랑스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이 상원의원 선거에서 정당 역사상 최대 의석을 확보한 뒤 알제리 전쟁 참전 군인 동상에 참배하고 있다. 엑스 캡처


내년 4월 프랑스 대선에 출마하는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57)의 정당 국민연합(RN)이 27일 상원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대선을 7개월 앞두고 후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르펜에게 대통령 도전을 위한 디딤돌이 마련된 셈이다.


AFP통신은 28일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상원 의석 2석을 얻었던 RN이 정당 창당 이후 최대 의석인 14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최소 10석인 교섭단체 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지난 2023년 이미 확보한 3석에다 이번 선거에서 9석을 얻었고, 동맹 세력인 공화국우파연합(UDR)에서도 2명이 당선됐다.

이번 상원 선거의 성과로 지난 2024년 조기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RN이 수권 정당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르펜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상원에서 처음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한 것은 역사적인 승리이자 중대한 이정표”라면서 “이번 결과는 우리의 기대 이상이며 전국적인 RN의 성취를 확인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상원 의원들은 몇 달 남지 않은 대선에서 중요한 전달자 역할을 하고,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펜은 횡령 혐의로 지난 7월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4번째 대선 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RN은 지난 1972년 르펜의 아버지인 군인 출신 장 마리 르펜이 창당한 국민전선을 전신으로 두고 있다.

반이민 기조와 유럽연합(EU)에 회의적 입장인 RN은 2024년 총선 1차 투표에서 33%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프랑스 최초의 극우 정부 탄생에 대한 우려 속에 좌파 연합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여당 세력이 이른바 ‘공화국 전선’을 구축하면서 최종 의석수는 3위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3월 르펜은 유럽의회 자금을 유럽의회와 무관한 RN의 활동에 사용하면서 공금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당시 르펜은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으나 지난 7월 항소심에서 피선거권 박탈이 30개월 유예돼 정치적으로 부활했다.

‘사법 리스크’를 안고 대선에 출마한 르펜은 그동안 마크롱 대통령에게 세 번 패했으나, 2022년에는 득표율 41%로 2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헌법은 대통령이 3선 연속으로 출마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 나설 수 없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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