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남북한 ‘통제불능 충돌’ 시간문제…北, 한반도 전투 준비” 경고 [배틀라인]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6-09-28 15:53
입력 2026-09-28 15:53
[배틀라인 3줄 요약]
●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공개로 한·우크라이나 갈등이 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북한이 한반도 전투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그는 북한이 한반도 전쟁에 대비해 우크라이나전 경험을 바탕으로 무기를 개량하고 공격용 드론 대량생산과 신형 무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 특히 그는 최근 남북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한 점을 거론하며, 통제 불가능한 무력충돌의 도화선이 터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했다.


인공지능 도구로 만든 자료사진. 서울신문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 공개를 둘러싸고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충돌한 가운데,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전 경험을 토대로 무기를 개량하며 한반도 전투에 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다노우 실장은 27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공유한 온라인 매체 뉴스포스(NewsForce) 인터뷰 영상에서 “북한은 우리의 전쟁에서 교훈을 얻으며 무장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참전과 군사력 증강의 연관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와 물자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병력을 보내 우크라이나와 직접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자체 무기를 개량하고, 러시아산을 포함한 새로운 무기체계도 도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이미 일회용 공격드론을 대량생산하는 체계도 갖췄으며, 이는 한반도의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이 이처럼 빠르게 군사력을 키우는 이유에 대해 “우선 자기 지역에서 전투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다노우 실장은 주장했다.

그는 “최근 남북한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상황은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통제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할 도화선이 터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사고를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등 야권은 이번 사고를 북한군 소행으로 간주하고 있다.

우크라전서 배운 北…드론·미사일 섞어 방공망 흔드나실제로 북한이 최근 보여준 무기 운용은 부다노우 실장의 주장과 맞닿아 있다.

북한은 지난 12일 공격드론과 전술순항미사일, 전술탄도미사일, 대구경 방사포를 동원한 합동화력타격훈련도 했다. 서로 다른 비행 특성을 지닌 무기를 동시에 투입해 상대 방공망을 압박하는 복합공격 능력을 보여주려는 훈련으로 해석됐다.

20일에는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후 이를 신형 무기체계 시험이라고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전과 이란전에서 나타난 전술을 참고해 드론과 미사일 등을 동시에 운용하는 공격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함께 노후한 재래식 전력의 현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이 이런 변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전했다.

포로 갈등 속 한국 겨냥…“북한군 참전, 한반도 위협”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27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공유한 온라인 매체 뉴스포스(NewsForce) 인터뷰 영상에서 “북한은 우리의 전쟁에서 교훈을 얻으며 무장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참전과 군사력 증강의 연관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9.27 텔레그램


그간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실전 경험과 군사기술을 얻으면 그 위협은 한반도로 돌아올 수 있다며 한국에 군사 지원을 요구해 왔다. 특히 이번 발언은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 공개를 놓고 양국이 충돌하는 와중에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공개했다.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측이 사전에 합의한 비공개 원칙을 어겼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반면 드미트로 리트빈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소통담당관은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합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청와대는 이에 우크라이나 측 설명을 ‘허위 공보’라고 지적하며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압박하기 위해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고 비공개 합의를 파기했다고 분석한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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