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전 에너지, 재생에너지 저장·운송 수단으로 그린 암모니아 제시
수정 2026-09-28 13:35
입력 2026-09-28 13:35
에드워드 허우(Edward Hou) 엔비전 에너지 수석부사장 겸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이 지난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서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암모니아를 연계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 경험을 공유하고, 산업 분야에서 그린 암모니아가 담당할 수 있는 역할을 제시했다.
허우 사장은 그린수소 산업이 청정수소 생산에 머무르지 않고, 재생에너지 전력을 저장·운송할 수 있는 ‘그린 분자(green molecules)’로 전환해 산업계에 공급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엔비전 에너지는 중국 츠펑(赤峰, Chifeng) 넷제로 산업단지에서 2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과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을 연계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연간 약 32만톤의 그린 암모니아를 생산하며, 발전량 예측과 실시간 에너지 관리를 기반으로 풍력·태양광 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 부하를 통합 운영하도록 설계됐다.
허우 사장은 “이제 관건은 그린수소를 어떻게 생산하느냐가 아니라, 재생에너지 전력을 산업계가 활용하고 저장하며 국경을 넘어 이동할 수 있는 분자로 어떻게 전환하느냐”라며 그린 암모니아의 활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츠펑 프로젝트에서 얻은 경험으로 재생에너지 발전과 산업 부하의 연계, 그린 분자를 활용한 에너지 저장·운송, 전기와 분자를 함께 활용하는 산업 탈탄소화를 꼽았다.
먼저 풍력·태양광 발전을 연속 공정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발전량 예측과 에너지 저장, 지능형 최적화 등을 통해 변동하는 수요와 공급을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그린 암모니아 등으로 전환하면 생산지에서 다른 지역과 국가로 청정에너지를 운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전 에너지에 따르면 츠펑에서 생산된 그린 암모니아는 한국을 포함한 해외 고객에게 공급되고 있다.
산업 탈탄소화와 관련해서는 직접 전기화가 가능한 분야와 함께 화학·비료·철강·해운 등 청정 원료와 고온 열에너지, 높은 에너지 밀도의 연료가 필요한 산업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허우 사장은 한중 간 협력 가능성도 언급하며, “양국의 에너지 시스템과 발전 여건은 다르지만, 재생에너지 발전 시점과 산업 수요가 일치하지 않을 때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공통 과제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은 암모니아 취급과 해양 분야 적용, 극저온 기술, 안전 기준 등에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의 관련 산업 역량과 대규모 재생에너지 기반 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 경험을 연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비전 에너지는 앞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해 재생에너지 전력과 그린 분자, 산업 및 시장을 연결하는 ‘미래 에너지 시스템(Future Energy System)’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승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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