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K팝 팬덤 150명 ‘칼군무’… 李부부 손가락 하트로 응원

김진아 기자
수정 2026-09-28 00:21
입력 2026-09-28 00:21

본지 ‘랜덤 플레이 댄스’ 깜짝 방문

李대통령 ‘스키즈’ 콘서트도 관람
“문화로 사람뿐 아니라 국가 연결”
김 여사 ‘방버지’ 언급해 현지 화제
K뷰티·모빌리티 산업 외교 병행
李대통령, 서울신문 주관 멕시코 ‘랜덤 플레이 댄스’ 현장 방문 멕시코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세계무역센터(WTC)에서 열린 서울신문 주관 ‘랜덤 플레이 댄스’ 현장을 깜짝 방문해 참가자들과 밝은 표정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6일 5박 7일간의 미국·멕시코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멕시코시티 뉴스1


“K팝을 통해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는 댄서와 가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멕시코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세계무역센터(WTC)에서 열린 현지 2026 멕시코 K 박람회의 ‘랜덤 플레이 댄스’ 현장을 깜짝 방문한 뒤 참가자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주관한 이 행사에는 멕시코 현지 댄스팀과 K팝 팬 등 150여명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행사장에 들어선 이 대통령은 참가자들에게 스페인어로 “올라”(안녕)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K팝을 사랑하는 여러분을 뵙게 돼 정말 기쁘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도 “지난 5월 BTS가 멕시코를 방문했을 때 여러분의 뜨거운 함성과 열기에 깜짝 놀랐다고 들었다”며 멕시코 팬들의 각별한 K팝 사랑에 감사를 표했다.

진행을 맡은 멕시코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의 안내로 이 대통령 부부가 음악 재생 버튼을 누르자, 세븐틴의 유닛그룹 부석순의 ‘청바지’와 ‘파이팅해야지’가 차례로 흘러나왔다. 그러자 참가자들이 노래에 맞춰 일사불란한 군무를 선보였고, 이 대통령 부부는 박자에 맞춰 손뼉을 치며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현장에는 세븐틴 등의 안무에 참여해 온 원밀리언 소속 안무가 케이찬도 함께해 참가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열기가 달아오르며 참가자들 사이에서 한국어로 “한 번 더”라는 연호가 쏟아지자, 이 대통령은 다시 한번 재생 버튼을 눌렀다. 이어 BTS의 대표곡 ‘다이너마이트’가 울려 퍼졌다. 이 대통령은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고 양손으로 손가락 하트를 그리며 현장 분위기를 돋웠다. 공연이 끝난 뒤 이 대통령 부부는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며 격려를 건넸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랜덤 플레이 댄스’ 격려 방문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K문화의 힘과 K팝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현지 팬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서울신문 주최 ‘K팝 커버댄스 올스타 인 멕시코’의 역대 우승팀 4개팀이 한 무대에 오르는 행사가 진행됐다. 치열한 무대 끝에 대상은 에스파의 ‘레모네이드’와 ‘위플래쉬’를 커버한 7인조 그룹 아이캔디에게 돌아갔다. 아이캔디는 오는 10월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에 멕시코 대표로 참가한다.

한편 이 대통령 부부는 이어 멕시코시티에서 진행 중인 ‘K엑스포’ 현장도 찾았다. 이 대통령은 네이버 계열사 ‘케이크’의 전시 부스를 방문해 방탄소년단(BTS)과 연계한 한국문화·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시연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노래 가사를 통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살펴본 뒤 “가격은 얼마인가”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멕시코시티 ‘스키즈’ 콘서트장 수만명 운집 지난 25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GNP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룹 스트레이키즈 콘서트를 보러 온 수만명의 K팝 팬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엑스(X)에 이 영상을 공유하며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K팝의 위대한 힘이 느껴진다”고 적었다.
이재명 대통령 엑스 캡처


이 대통령 부부는 이어 GNP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룹 스트레이키즈 공연을 멕시코 청소년들과 함께 관람했다. 이 대통령이 스페인어로 “올라, 아미고스”(안녕, 친구들)라고 말하자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K팝을 이렇게 사랑해 주시는 것에 대해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문화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가도 연결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 꿈이 대형 공연장에 가서 공연을 즐기는 것이었지만 결국 이루지 못했다. 청소년기에 저도 그 꿈을 이뤘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가끔 한다”며 “아마 평생 간직할 좋은 추억이 될 텐데, 오늘 공연 즐겁게 즐기라”고 했다.

멕시코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GNP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룹 스트레이키즈 콘서트 2층 발코니석에서 현지 관람객들에게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멕시코시티 연합뉴스


김 여사도 “이 공연이 여러분 인생에서 잊히지 않는 밤이 되길 바란다”며 “한국의 K팝을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좋아하는 그룹 멤버를 물은 김 여사 질문에 한 학생이 ‘방찬’이라고 답하자, 김 여사가 “방버지”(방찬+아버지)라며 방찬의 별명을 말했다. 그러자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총괄책임자(CCO)인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후 이 대통령 부부와 멕시코 청소년들은 공연장 2층 발코니석으로 이동해 관람객들에게 인사했다. 김 여사는 클라우디아 쿠리엘 데 이카사 멕시코 문화부 장관과 함께 응원봉을 흔들며 공연을 지켜봤다.

멕시코시티 김진아·서울 강동용 기자
2026-09-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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