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우크라의 ‘北포로 일방공개·허위공보’ 강력 유감…사과 요구”

강동용 기자
수정 2026-09-27 23:42
입력 2026-09-27 23:42
성기홍 홍보수석, 北포로 논란에 입장문
“우크라, 협의 과정서 비공개·보안 요구”
“국내서 불필요한 논란 발생…조치 검토”
“일부서 우크라 행위 두둔하며 국익훼손”
청와대는 27일 북한군 포로 송환에 대해 비공개 합의 사실이 없었다는 우크라이나 정부 측 주장에 대해 “합의에 위반한 일방적 공개와 이에 이은 비공개 합의 사실이 없다는 허위 공보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우리 대통령의 사실에 기반한 정당한 공개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공보실이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거짓 사실을 발표한 것은 양국 정부 간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양국의 우호 관계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 수석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문제는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 안보, 외교, 국방 및 인권에 관한 매우 민감한 문제로 오랫동안 치밀하게 논의돼 온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했다. 많이 아쉽다”고 밝힌 바 있다.
성 수석은 “(우크라이나 정부는) 협의 과정에서 ‘한국 송환 시 다수의 자국 포로들과 교환할 기회를 포기했다는 국내 비난 여론이 있을 수 있는 등 매우 민감한 사안이니 한국 송환 사실을 비공개하자’며 보안을 요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측 역시 포로 당사자와 가족들의 안전 문제와 외교 안보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하여 비공개에 합의하고 송환 절차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에 있어 충분한 사전 설명이나 구체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금번 유엔총회에서 대통령 연설을 통해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전격 공개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국내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하므로 이 대통령이 비공개 합의에 반한 공개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자,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협의나 양해는 물론 사전 통보조차 없이 사실과 다르게 ‘비공개를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성 수석은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대통령의 거짓말 논란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내 일부 인사들이 우크라이나 정부 측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국익에 관계된 민감한 외교 안보 사안을 정쟁화하며, 부당한 우크라이나 측 행위를 두둔하며 국익을 훼손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허위 주장이나 사실과 다른 주장을 삼가 주시도록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강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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