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아시안게임, ‘금밭’ 양궁·태권도 시동 건다

박성국 기자
수정 2026-09-27 16:48
입력 2026-09-27 16:48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27일로 개회 9일 차를 맞으면서 반환점을 돌았다. 애초 금메달 40개 이상·종합 3위 수성을 목표로 내걸었던 대한민국 대표팀은 사격과 탁구 등 금메달을 기대했던 주요 종목이 메달 사냥에 실패했음에도 여전히 목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양궁과 태권도 등 한국의 ‘금맥’ 종목이 대회 후반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한국은 금17·은22·동36개를 획득해 카자흐스탄(금9·은8·동37)에 넉넉하게 앞선 종합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 중국은 금 111개로 독주하고 있으며, 2위 일본은 3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개회식 다음날이었던 지난 20일 근대5종 여자 개인전에서 성승민(23·한국체대)이 우승하며 금메달의 포문을 열었지만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의 준결승 패배와 믿었던 수영 에이스 김우민(25·강원특별자치도청)의 어깨 부상, 남녀 탁구대표팀의 동반 부진 등으로 금메달 소식이 기대보다는 뜸해졌다. 그럼에도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대회 초반 메달 레이스는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잘하고 있다고 본다”며 “우리가 목표로 했던 40~45개 금메달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이 보인 자신감의 근거는 한국의 금메달 기대 종목 상당수가 대회 후반기 집중됐기 때문이다. 한국이 금메달 5개 싹쓸이에 도전하는 양궁 리커브는 전날 랭킹 라운드를 시작으로 메달 경쟁이 시작됐고, 남녀 태극궁사들은 대회 신기록 4개를 작성하며 전 종목 석권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여자 랭킹 라운드에서는 강채영(30·현대모비스)이 720점 만점에 685점을 쏴 종전 아시안게임 기록(679점)을 갈아치웠고, 단체전에서는 2040점으로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남자 단체전에선 2064점을 합작해 대회 신기록을 세웠고, 김제덕(22·예천군청)과 강채영이 나선 혼성 단체전에서도 합계 1378점으로 대회 기록이 나왔다. 김제덕-강채영 조는 이날 열린 혼성 단체전에서 카타르와 몽골을 연파하며 4강에 안착했다.
금메달 11개가 걸린 태권도는 10월 1일부터 사흘간 ‘금빛 발차기’에 들어간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 항저우 대회에서 각각 금메달 5개를 가져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3개 세부 종목에서 최대 5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겨루기에서는 57㎏급 김유진(26·울산시체육회)이 우승 후보로 꼽히고, 지난 6일 전북 무주에서 열렸던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남자 68㎏급 문진호(19·한국체대)와 여자 67㎏ 초과급 송다빈(25·울산시체육회)에게도 기대를 건다.
‘페이커’ 이상혁(30·T1)의 아시안게임 2연패 도전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월간 이용자 1억명이 넘는 ‘리그오브레전드(LoL)’ 팬들의 관심사다. e-스포츠 LoL 일인자 이상혁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0일 대만과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다.
박성국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