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7일 평화안’ 거부…11월 선거이후 공격재개하나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9-27 15:04
입력 2026-09-27 15:04

트럼프 “이란 크게 패배, 해협 통해 석유 통과”
이란 항공·금융 신규 제재 압박 “고통스럽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의 바시즈 민병대가 25일 이란을 위한 희생을 뜻하는 ‘잔파다’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테헤란 EPA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이란이 제시한 ‘7일 평화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이란은 심하게 패배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을 즉시 개방하는 합의를 맺고 싶어한다”면서 “나도 합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젯밤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29척의 선박이 나오는 등 엄청난 양의 석유가 운송되고 있다”면서 반면 이란의 석유는 미국의 ‘강철 벽’과 같은 봉쇄로 한 방울도 수출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했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가 참모들에게 11월 중간선거 이후 대이란 폭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동결된 이란 자산과 석유 제재, 미국의 해상봉쇄를 해제하고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일주일간 중단하면 7일째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한다고 제안했는데, 외교적 소통을 게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의 바시즈 민병대가 25일 이란을 위한 희생을 뜻하는 ‘잔파다’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테헤란 EPA 연합뉴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 발언 이후 “아직 중재자로부터 전해 받은 것은 없다”면서 미국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 간에 평화 협상이 이어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관련해선 선거 기간 전혀 신뢰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란 반정부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은 선거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에 관한 결정을 제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대이란 공습 규모가은 중간선거 결과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과 평화 사이에서 제재 강화와 공습 재개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의 바시즈 민병대가 25일 이란을 위한 희생을 뜻하는 ‘잔파다’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테헤란 로이터 연합뉴스


특히 이달 초부터 미 재무부 관계자가 오만,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 등 50개국 이상의 이란 무역 파트너 국가를 방문해 항공편 및 금융거래 차단을 압박했다는 것이다.

이란 민영항공사인 마한항공의 오만과 튀르키예 운항이 이달 중순부터 중단되는 등 새로운 제재로 인한 고통이 지난 40년간 지속된 경제 제재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사우디가 이끄는 예멘 정부군은 후티 반군의 탄도미사일 2발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무단 통과한 선박 업자의 사과 편지를 공개하며 해협 통제권이 이란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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