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헌, 승마 마장마술 ‘金’ 쾌거…AG 12년만의 정상 탈환

권윤희 기자
수정 2026-09-27 14:28
입력 2026-09-27 14:28
단체전 은메달 이은 두 번째 메달
‘말 위의 발레’ 아시아 최강자 우뚝
한국 승마 국가대표 남동헌(37)이 중국 선수를 0.140점 차로 제치고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의 이 종목 개인전 우승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남동헌은 27일 일본 도쿄 승마공원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 결승에서 마필 ‘레오니다스’와 함께 75.19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중국의 위자이가 75.050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라오자이가 74.935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남동헌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하나씩 따냈다. 지난 25일 열린 마장마술 단체전에서는 김시우, 이명석, 도현우와 함께 205.265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합작했다.
남동헌은 당시 단체전 전체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70.559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개인전에서 5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1998년 서정균을 시작으로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정상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개인전 5연패가 끊겼다. 이어 2022년 항저우 대회에서는 마장마술이 아시안게임에 도입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처음으로 이 종목에서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남동헌에게 이번 금메달은 3년 전의 아쉬움을 씻는 결과이기도 하다.
그는 항저우 대회를 앞두고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마필 ‘퍼스트에디션’이 갑자기 부상하면서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이번 대회를 목표로 10세 마필 레오니다스와 3년간 호흡을 맞춰왔다.
마장마술은 정해진 경로를 따라 말과 기수가 각종 동작을 수행하고, 말의 보폭과 리듬, 동작의 정확성, 기수와 말의 호흡과 예술성 등을 평가받는 종목이다. 섬세한 움직임이 요구돼 ‘말 위의 발레’로도 불린다.
항저우에서 출전조차 하지 못했던 남동헌은 3년 뒤 레오니다스와 함께 아시안게임 정상에 섰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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