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부캉이’에 북항 친수공원 북적…연휴 사흘간 37만명 방문

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수정 2026-09-27 15:13
입력 2026-09-27 12:38

25일 13만 6000명 등 전국서 발길
부산시 등 ‘부캉이’ 외해 유도 방안 마련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머무는 상어 ‘부캉이’를 구경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이 몰려 북적거리고 있다. 2026.9.27. 연합뉴스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를 보려는 인파가 추석 연휴 기간 37만 7000명에 달했다.

도심 공원에 상어가 등장했다는 소식이 확산하면서 전국에서 방문객이 몰렸고, 공원 일대 식당과 카페도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24일 친수공원 방문객은 하루 10만 1000명, 25일에는 13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26일에는 14만명, 27일에는 오후 12시까지 3만 7000명이 찾았다.

공단이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일부터 27일 오후 12시까지 누적 방문객은 49만 9800명에 이른다. 북항 친수공원의 평소 휴일 방문객이 2000명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규모다. 친수공원이 부산역에서 약 500m 거리에 있어 추석을 맞아 부산을 찾은 귀성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상어를 보기 위해 몰린 것으로 보인다.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안전관리도 강화됐다.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 동구청, 경찰 등은 북항 일대에 안전관리 요원 150명을 투입하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수로 주변 출입을 통제했다.



인파가 몰린 24일에는 차량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는 안전 안내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지난 18일 처음 목격된 부캉이는 몸길이 약 3.5m로, 무태상어 또는 흑상어로 추정된다. 연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민 사이에서는 ‘부산 북항 상어’를 줄인 ‘부캉이’로 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먹이를 쫓아 인공수로에 들어왔다가 좁아지는 수로 구조 때문에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이 경비정을 투입해 수로 밖으로 유도했지만 아직까지 머물고 있다.

부산시 등 관계 기관은 대형 개체인 부캉이가 장기간 좁은 인공수로에 머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연휴가 끝난 뒤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할 계획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유도 작업에 사용할 그물을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28일 관계 기관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 역할 분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 정철욱·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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