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동안 운명 엇갈린 ‘홀짝대전’...1, 3, 5위 울고 2, 4, 6위 웃었다
박현진 기자
수정 2026-09-26 23:29
입력 2026-09-26 23:29
1, 3, 5위 홀수 팀들은 마음이 바빠졌고 2, 4, 6위 짝수 팀들은 대역전극의 희망을 부풀린 하루였다.
꼴찌 키움 히어로즈가 뿌려댄 매운 고춧가루에 선두 kt 위즈가 비틀거렸고 3위 LG 트윈스는 4위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2위 탈환의 꿈에서 또 한 걸음 멀어졌다. 경기가 없던 삼성 라이온즈는 가만히 앉은채로 LG의 추격을 따돌리는 동시에 kt를 다시 사정권에 넣는 소득을 얻었다.
kt는 26일 수원에서 벌어진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키움에 1-10으로 완패했다. 최근 7경기서 1무 6패에 그쳤던 키움이었지만 이날은 모처럼 투타의 밸런스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선발 안우진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kt 타선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안타는 단 2개만 내줬고 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김웅빈이 홈런 2개를 몰아치는 등 장단 15안타로 kt 마운드를 맹폭했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하며 삼성에 2.5경기차로 쫓기게 된 kt로서는 외국인타자 샘 힐리어드가 시즌 123번째 타점을 거둬들이며 LG 오스틴 딘을 제치고 타점 단독 선두에 오른 것이 유일한 수확이었다.
4위 KIA도 광주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를 5-1 승리로 장식하며 준플레이오프 직행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선발 제임스 네일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고 나성범이 2회 솔로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왔다.
LG는 7연승을 달리다 25일 롯데 자이언츠에 4-6으로 역전패한데 이어 KIA와의 맞대결에서도 패하며 삼성에 4게임차로 뒤처지게 됐을 뿐만 아니라 KIA에는 2경기 차로 추격을 받게 됐다. KIA는 핵심 전력인 김도영과 박재현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데 출전한 가운데서도 LG와의 맞대결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KIA는 앞으로 LG와 네 차례나 더 맞붙게 돼있어 대역전극을 펼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3-2로 꺾으며 2연승을 달렸다. 여전히 5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는 6경기로 갈 길이 멀지만 실낱같은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는 11연패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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