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하고 뿌요뿌요 金 “11살 인생에 2~3번째 기뻐”…최연소 메달 日 초딩, 장래 희망은 철도기관사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9-26 16:00
입력 2026-09-26 15:57
한국 강동신 10-2로 완파하고 우승 역사
초등학교 5학년 “사회 과목·장어 좋아해”
우승 상금 87만원 “보석 사고 싶다” 밝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뿌요뿌요 종목에서 우승하며 아시안게임 최연소 메달 획득 기록을 갈아치운 일본 국가대표 구리하라 유키(11)가 “인생에서 2~3번째 정도 기쁘다”는 귀여운 소감을 남겼다.
구리하라는 26일 일본 아이치현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뿌요뿌요 결승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강동신(24)을 게임 스코어 10-2로 완파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압도적이고 일방적인 경기력으로 우승했다.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이 결승전을 앞두고 하품까지 하는 등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으로 만화 캐릭터 같은 우승을 일궈냈다.
구리하라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승 소감을 묻자 “엄청 기쁘다”라면서도 “인생에서 2~3번째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가장 기뻤을 때를 묻자 “올해 2월 파이널 대회에서 이겼을 때와 리그전에서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뻤다”고 답했다. 11살 인생에 이만한 기쁨도 없는 듯하다.
구리하라는 ‘우승이 확정된 순간에 표정 변화가 없었는데 어떤 이유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조금 쑥스러워서 기쁨을 표현하지 못했지만, 속으로는 엄청 기뻤다”고 말했다. 또한 ‘결승전 직전 하품을 크게 하던데 긴장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면서 “강동신 선수가 워낙 기량이 좋고 속공과 대연쇄에 강점을 가진 선수라서 대책을 따로 세워도 경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할 수 없었다. 경기를 치르면서 대응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답했다.
2015년 6월 18일생으로 초등학교 5학년인 만큼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학원 숙제가 쌓인 탓이다. 구리하라는 “평소에 학원 숙제 때문에 1시간 정도밖에 못 하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3시간씩 했다”고 밝혔다. 좋아하는 과목은 사회, 좋아하는 음식은 장어, 장래 희망은 열차 기관사다.
우승 상금으로 사고 싶은 것은 보석이다. 다이아몬드 같은 고가의 제품이 아니다. 구리하라는 “반짝이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파란색 계열의 보석이 좋다”며 웃었다. 다만 상금이 얼마인지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우승자는 10만엔(약 87만원)을 받는다.
구리하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스케이트보드 여자 스트리트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인도네시아의 니마스 붕가 친타(당시 만 12세)를 제치고 아시안게임 역대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됐다. e스포츠가 3년 전 항저우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구리하라의 기록이 세워질 수 있었다.
나고야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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