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뢰사고’ 공세 지속…與 “안보 불안 음모론”

김우진 기자
김우진 기자
수정 2026-09-26 11:41
입력 2026-09-26 11:41

국힘 “북한 소행 은폐하려는 공작”
與 “북한 매설 지뢰 가능성 배제 안 해”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조사를 고의로 늦추고 있다고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안보 불안을 부추기는 음모론”이라며 역공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를 땐 나라의 아들, 다치면 느그 아들, 죽으면 누구세요?’ 이런 말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던 이재명 대통령이었다”며 “이 나라의 국방부와 군은 DMZ 지뢰 사고로 발목이 절단된 부상 장병들을 ‘느그 아들’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정부는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 조사조차 미루며 ‘위험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는 기만적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시간이 흘러 증거가 유실되고 북한의 도발 흔적이 묻히기를 기다리는 늑장 대응이자 북한 소행을 은폐하려는 명백한 공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장병들이 피를 흘렸음에도 북한의 눈치를 보며 입을 꾹 닫고 있는 비겁하고 무책임한 처사”라며 “대체 김정은의 눈치를 살피는 대가로 우리 장병의 목숨을 앞으로 얼마나 더 내놓아야 하느냐”라고 따졌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과거 야당 대표 시절 이 대통령은 채 상병 순직을 두고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던 그 단호함은 지금 어디로 갔느냐”고 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유엔사의 즉시 현장 조사 요구를 거부하라고 시켰는지 밝히라”며 “그렇게 일주일 넘어도 접근도 못 할 위험한 ‘지옥’이라면, 누가 우리 장병들을 그 지옥에 대책 없이 보냈느냐”고 추궁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10차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지속된 공세를 “안보 불안을 부추기는 음모론”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군은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며 혹시 모를 2차 사고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안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런 군의 노력을 폄훼하는 데만 바쁘다. 국가 안보는 안중에도 없이 정치적 계산기만 돌리는 매국적 행태가 국민의힘의 현주소”라며 “안보 불안을 부추기는 음모론 제기를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전은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정부와 군은 북한이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을 배제한 적이 없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북한 소행이 확실하다’고 결론부터 내리고, 정부가 이를 은폐하려 한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대체 무엇이냐”라고 짚었다.

다만 일각에선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5선의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뢰 사고로 우리 군인이 사고를 당했다면 사실대로 밝혀야 우리 국민이 이해한다”며 “대통령만 바라보지 마시고 총리 이하 전 정부 인사들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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