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현장서 청라 개발·수도권매립지까지…활동 반경 넓히는 이용우

반영윤 기자
수정 2026-09-26 11:00
입력 2026-09-26 11:00

사내하청 노동자 거쳐 노동변호사로
노란봉투법 입법·국정과제 설계까지
매립지·청라 등 지역 현안 파고들어
민주당 법률위원장 거쳐 대변인 맡아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천시로부터 청라국제도시 교통대책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질문하고 있다. 이용우 의원실 제공


“노동과 민생을 위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겠다.”

2024년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로 인천 서구을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이용우 의원은 “최대 민생 의제인 노동이 온전하게 대접받으며, 사회적 약자의 인권 보장에 기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그는 ‘1호 법안’으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여년간 비정규직 노동자가 처한 조건과 현실이 얼마나 열악한지 그리고 헌법의 노동3권이 현실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법안 발의 의도를 설명했다.

자동차공장 사내하청 노동자에서 노무사·변호사를 거쳐 국회에 들어온 그는 이후 노동법 개정에 머물지 않고 수도권매립지와 청라 개발 등 지역 현안, 당의 주요 현안으로까지 범위를 넓혀왔다.

국회 입성 첫 해 국정감사에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가 한 업체에 15년간 총 3548억원을 지급했다며 “시민의 혈세가 환경 카르텔로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당시 수의계약의 법적 근거와 특혜 여부를 따져 물었다. 현장에서 드러난 문제를 자료로 확인하고 법적 근거를 따진 뒤 제도의 변화를 요구하는 방식은 이 의원 의정 활동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공장에서 법정으로, 국회로전북 완주 출신인 이 의원은 서울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한 뒤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자동차 생산공장 사내하청 노동자로 들어가 5년 넘게 일했다. 2017년 직장 내 불공정 관행 등을 공론화하는 ‘직장갑질119’ 창립 멤버로 함께했다. 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한 시민단체 모임인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의 공동집행위원장도 역임했다. 변호사가 된 뒤엔 노동·인권 사건을 주로 맡았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CU 배송노동자 사망사고가 노란봉투법 때문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이용우 의원실 제공


국회에 들어온 뒤 노동정책을 다루는 위치가 달라졌다. 이 의원은 지난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설계한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에서 고용노동 팀장을 맡았다. 약 두 달 동안 산업안전과 노사관계, 취약 노동자 보호, 고용서비스와 노동전환 등 새 정부의 노동정책을 국정과제로 구체화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노조법이 개정된 이후에도 법 시행과 원·하청 교섭의 현장 안착 문제를 계속 다루고 있다. 노란봉투법 시행 6개월 만에 첫 원·하청 단체협약이 체결된 뒤 “아직 교섭과 단체협약 체결에 이르지 못한 사업장이 더 많다”며 정부의 지원과 중재를 주문했다. 22대 국회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기노위)에 속해 있다.

이용우(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15일 인천 서구을 지역위원회 지역 당원대회에 참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용우 의원실 제공


지역·당 현안으로 반경 넓혀지역구 의원으로서 지역 현안을 파악하고 이해관계자 사이에서 해법을 만드는 일도 그의 몫이 됐다. 스타필드 청라 하수처리 문제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공촌하수처리장 증설과 스타필드 준공 시점이 맞지 않으면서 사업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 의원은 지난 7월부터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대책을 논의했다. 기존 처리시설의 여력과 비상관로를 활용하는 방안이 마련됐고, 인천시는 스타필드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일 인천 서해구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서해구 건강한마당 행사에서 참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용우 의원실 제공


이재명 대표 시절 당 법률위원장을 지냈고 지난해 원내부대표를 거쳐 ‘김민석 지도부’ 체제에선 당 대변인을 맡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을 맡아 추석 민생안정 대책과 경찰개혁, 형사사법체계 개편 등 당정 논의 내용을 발표했다.

다음달 국정감사를 앞두고는 산업재해 문제를 비롯한 노동 문제를 비중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기노위 전체회의에서 하청노동자 끼임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건을 두고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된 수사절차, 프로세스가 점검이 필요다”고 지적했다.

반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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