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日 사회인 야구팀에 충격패…‘경우의 수’ 복잡해졌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9-26 02:03
입력 2026-09-25 21:31

빈타 허덕이며 0-5로 경기 내줘
득점 기회마다 병살타로 무너져
中 꺾고 일본이 대만 잡아야 결승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한일전에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6.9.25 도요하시 연합뉴스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사회인 야구 선수로 구성된 일본에 패배했다. 한국은 이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1차전 한일전에서 0-5로 패배했다. 3연승으로 B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우리나라의 이번 대회 첫 패배다.


이날 패배로 한국 앞에는 복잡한 경우의 수가 생겼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거둔 1승을 합쳐 슈퍼라운드 전적 1승 1패를 거뒀다. 역시 3연승으로 A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나선 일본은 2승으로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섰다. 일본이 26일 경기에서 대만을 꺾고 우리나라가 A조 2위 중국을 제압하면 두 나라는 27일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시 맞붙는다.

만일 한국, 일본, 대만 세 나라가 슈퍼라운드 성적 2승 1패로 동률을 이룬다면 동률팀 간 경기 규정을 따져야 한다. TQB(Team Quality Balance)로 불리는 계산식에 따라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을 계산해 결승 진출팀을 가려야 한다.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한일전에서 3회말 1사 1, 2루 한국 선발 소형준 뒤로 일본 2루 주자 야노 유키야가 득점하고 있다. 2026.9.25 도요하시 연합뉴스




슈퍼라운드에 오른 4개 팀은 조별리그 맞대결 결과를 안고 출발한다. 3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한 한국과 일본은 조 2위 팀에 거둔 1승씩을 안고 2승 1패를 올린 조 2위 대만과 중국은 1패씩을 안고 각각 다른 조 1, 2위와 대결하는 방식이다.

이날 한국 타선은 일본 왼손 투수 히구치 신 공략에 완전히 실패했다. 6회까지 친 안타 3개를 모두 병살타로 그르치며 자멸했다. 1회와 4회 2번 타자 유격수 김주원(NC 다이노스)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연타석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5회에는 박준순(두산 베어스)이 좌전 안타를 쳤지만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타구가 다시 병살타로 이어졌다. 히구치는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으로 대회 2승째를 거뒀다.

한국의 선발 소형준(KT위즈)은 3회 집중타에 무너졌다. 안타와 볼넷을 내줘 자초한 1사 1, 2루에서 1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무코야마 무토키에게 이번에는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고 1점을 줬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내야 땅볼로 2점째를 준 소형준은 미즈타니 쇼헤이의 타구를 잡은 김주원의 송구가 1루를 빗나가면서 또 실점했다.

한국은 6회 필승 카드로 투입한 조병현(SSG 랜더스)과 박영현(KT)이 각각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 헌납하며 사실상 백기투항했다. 한국은 26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을 벌인다.

나고야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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