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미래는 대만인이”… 시진핑·트럼프 밀담에 제대로 뿔난 대만 [밀리터리노트]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9-25 18:43
입력 2026-09-25 18:4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 가운데 대만 정부가 “사실을 왜곡한 수법”이라며 강도 높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중 정상 간 담판 이후 대만이 주권을 재확인하는 정면 대응에 나서면서 대만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미중 정상회담서 압박 수위 높인 시진핑
시진핑 주석은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시 주석은 “국가 통일과 영토 완전성을 지키려는 중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며 “대만 문제 처리 방식이 향후 미중 전략 협력과 양국 관계 발전의 핵심 기초가 될 것이다”고 했다.
대만 외교부 “중국공산당 정권, 우리 국민 대표 못 해” 직격
중국의 이런 행보에 대만 정부는 즉각 강하게 반발했다. 대만 외교부는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이 사실을 왜곡해 일방적으로 자국의 입장과 주장을 전달하는 일관된 수법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만 외교부는 다음 핵심 원칙들을 강조하며 중국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우선 중화민국 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대만의 주권은 대만 전체 국민에게 속해 있다며 중국공산당 정권은 대만 국민을 대표할 권리가 전혀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대만의 미래는 오직 대만 국민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함께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색지대’ 군사 도발 비판… 격랑 속으로 들어선 대만해협
대만 외교부는 중국이 대만해협 주변에서 지속해 온 군사적 압박과 이른바 ‘회색지대’(Gray Zone) 도발 활동을 꼬집었다. 중국이 군사력 위협과 심리전을 병행하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중 정상이 머리를 맞댄 직후 대만이 강경 대응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미·중·대만 삼각 구도를 둘러싼 대만해협의 정세는 더욱 복잡한 격랑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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