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게 바이든” 오토펜 사진 가리키자… 시진핑 웃음[영상]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9-25 14:24
입력 2026-09-25 14:12

11년만 미 국빈방문한 시진핑 주석
트럼프 “다른 체제 대표, 사이 좋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안내로 백악관을 관람하던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역대 대통령의 초상이 걸려있는 복도에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대신 오토펜 사진이 있는 것을 보고 파안대소하고 있다. 엑스 캡처


11년 만에 미국 국빈방문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안내로 둘러보던 중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초상 앞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부터 백악관에 역대 대통령의 초상을 전시했는데 45대와 47대 대통령인 자신의 초상 사이에 바이든 전 대통령의 얼굴이 아니라 오토펜 사진을 걸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인지력 저하로 참모들이 오토펜으로 대신 서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조롱의 의미를 담은 사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등에 특유의 자필 서명을 한 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여러 공식 문서에 직접 서명하지 않고 대신 자동 서명 기계인 오토펜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해당 사진을 가리키며 “이것은 오토펜…이게 바이든”이라고 말했고 이에 시 주석을 비롯해 수행원들도 함께 웃는 듯한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백악관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초상 대신 걸린 자동서명기(오토펜) 모습. 엑스 캡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 주석이 웃는 장면이 담긴 영상에 “시 주석이 트럼프와 함께 그렇게 진심으로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거나 “정말 인상적인 순간”이란 네티즌의 댓글이 달렸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오토펜 사진을 보고 웃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어깨를 툭 치면서 친밀함을 과시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시 주석을 두고 “독재자”라고 불렀으며, 중국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

시 주석과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02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2024년 페루 리마 APEC 정상회의에서 이뤄졌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중국이 띄운 정찰풍선이 미국 영토까지 흘러와 최신 전투기로 요격한 사건을 언급하며 “그건 독재자에게 큰 수치”라고 말한 바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 걸린 전직 대통령의 초상을 둘러보고 있다. 엑스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국빈 만찬에서 “시 주석과 나는 우리가 서로 다른 체제를 대표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그 어느 때보다 사이가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체제에 대해 “중국은 손자에서 쑨원에 이르기까지 수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하고, 미국은 예루살렘에서 로마에 이르는 신앙의 유산과 고대 아테네의 민주주의, 스파르타의 승리, 그리고 250년 전 필라델피아에서 선언된 자유의 유산을 물려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미국 건국 250주년이라는 중요한 시점에 방문했다”며 “오늘 밤 우리는 중국 외교관들이 158년 전 미국에 도착해 이뤄졌던 첫 만남의 정신을 되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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